IT로 웃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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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가 제공되지 않아 추위에 몸을 옹송그리고 계시던 할머니들, 화장실이 얼어붙어 씻지 못하고 학교에 가던 아이들의 모습. 저희에게는 충격이었어요.”   –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를 개발하는 ‘섬광’  

“세상에 대한 온갖 불만과 응어리에서 출발했어요. 젊은이들이 연대하고 공감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했죠. 그런데 ‘공정여행’이라는 것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 공정여행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공감만세’

희망제작소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희망별동대’ 수료팀들의 목소리입니다. 희망별동대는 사회 곳곳의 문제를 사회적기업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청년들을 발굴해 지원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꿈은 있으나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모르는 청년들을 선발해 6개월간의 교육과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치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사회적기업가의 길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일반 기업도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라는 영역에서 가치까지 고려해야하니 쉬울리 만무하지요.
 
이렇게 거친 파도 속에서 ‘꿈’, ‘깡’, ‘오기’로 버티고 있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게임 개발회사 스마일게이트가 나섰습니다. 이름하여 ‘Smile Do IT’ 프로젝트! 스마일게이트 임직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희망별동대 팀들에게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인데요, 청년 사회적기업에게 웹과 IT, 디자인 분야의 재능을 나눠 주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_1C|1348670538.jpg|width=”300″ height=”4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안혜선 주임, 행복한학교 진은아 대표, 희망제작소 착한전문가 김은아님 (왼쪽부터)_##]스마일게이트의 도움을 받게 될 첫 번째 팀은 어디일까요? 지적장애인에게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행복한 학교’ 팀입니다. BI(Brand Identity)ㆍCI(Corporate Identity)누리집(웹사이트)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분을 찾고 있던 터라 스마일게이트의 지원 소식에 행복한 학교 친구들의 얼굴에는 벌써 웃음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취업을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 친구들을 보면서 ‘이들이 행복해할 만한 직업을 만들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했어요.”

행복한 학교는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2년 전부터 ‘친구야놀자’라는 이름의 장애인 놀이프로그램을 조그맣게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희망별동대와 함께 했던 6개월 동안 이들의 활동은 ‘행복한 카페’로 구체화되어 올해 3월 28일 작지만 의미 있는 일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교육청에서 사업을 위탁받아 ‘행복한 바리스타 학교’도 진행 중입니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행복한 카페에서 일할 수 있게함으로써 교육과 취업이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_Gallery|1307558266.jpg|바리스타 교육 후 행복한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이용석 군|1382740151.jpg|행복한 학교팀의 꿈이 구체화된 공간 ‘행복한 카페’|1049994699.jpg|’행복한 학교’팀 친구들|width=”400″ height=”300″_##]

“장애인 친구들의 장점을 개발해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고, 특별지적장애 친구들을 위한 ‘행복한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으로 영역을 넓혀 갈 계획입니다.”
 
행복한 카페 2호점과 3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행복한 학교의 꿈은 카페 분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습니다. 장애인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 교육을 받은 뒤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이기에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부진 포부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스마일게이트, 그리고 희망제작소가 함께 모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BI와 CI에 담고 싶은 행복한 학교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논의를 거쳤으며, 누리집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도 진행 됐습니다.
 
부족한 경험과 열악한 자원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적기업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프로젝트나 동아리 단위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역량의 부족, 혹은 현실의 커다란 벽 때문에 그만두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지난 날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던 ‘하룻강아지들’ DNA가 우리 안에 흐르고 있다는 걸 발견하곤 합니다. 언제나 세상은 냉혹하고 치열했지만 늘 꿈꾸는 자들과 그들을 돕는 이들이 세상의 뱃머리를 다른 곳으로 이끌어 왔으니까요.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 하네 /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 누구도 꿈꾸지 못한 /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 간디학교 교가 中  
행복한 학교 친구들은 희망별동대 면접에서 이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을 걸어가고 있는 청년들. 별 헤는 맘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라면 가능하다’고들 합니다. 그렇기에 스마일게이트 임직원들의 재능 나눔은 청년들이 성장하는 데 작지만 큰 버팀목이 되어 줄 겁니다. 이제 막 ‘Smile Do IT’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글_소기업발전소 배민혜 위촉연구원(jwain@makehope.org)
소기업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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