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NPO’라는 공통된 관심 하나로 제2기 시니어NPO학교에 모였습니다. NPO 세계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시니어NPO학교 현장을 공개합니다.


중요한 것 하나, 살림살이의 기본 ‘모금활동’

아침부터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하나 둘 모여든 시니어들, 오늘부터 프로젝트를 위한 본격적인 팀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수업시간 전부터 이미 강의실 안은 열띤 대화가 한창이었다.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된 ‘시니어NPO학교’ 세 번째 만남의 첫 강연은 ‘모금활동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었다. 휴먼트리 이선희 대표의 열정적인 강연에 시니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금활동에 전반적인 지식과 모금활동에 있어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스스로의 만족감(정신적 대가)으로 인해 기부를 하는데, 기부를 하려는 곳의 운영되는 가치, 프로그램 때문에 기부를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기부를 요청한다는 것은 곧 부끄럽고 면목이 없는 일,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모금’이란 단순히 돈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는 일이며, 또한 기부자(후원자)와 함께 가치와 비전, 오너십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니어들은 다시 한 번 모금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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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 둘, 시니어의 ‘경험과 자질’

두 번째 시간으로 ‘휴먼라이브러리’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벽에 부착된 사람책 소개 포스터를 보고 사람책을 고르는 시니어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사람책은 총 4명으로, 사회적 기업과 청소년 진로교육을 접목한 청소년지도사 김정삼 님, 노을공원시민모임의 활동가인 강덕희 님, 자원봉사의 즐거움 전도사 김대철 님, 마을기업과 마을이야기를 나눌 강정미 님, PO에서 NPO로 커리어 전환의 산증인 이미영 님이었다.

이번 시간을 통해 평소 본인이 관심 있거나 혹은 기존의 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활동가들의 경험과 NPO 현장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시야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선뜻 자원봉사를 지원한 시니어부터, 자신의 특기를 NPO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는 시니어까지사람책과 시니어들 사이의 격이 없는 소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소통의 확장, 네트워크의 형성, 연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시니어NPO학교가 진행될수록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연과 워크숍이 끝난 후 팀별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중간점검이 진행된다는 공지를 끝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중요한 것 셋, ‘사명감’보다 ‘재미있게’

시니어NPO학교 네 번째 시간은 바라봄 사진관의 나종민 대표의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NPO는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다’라는 말은 그동안의 강연과 활동을 통해 공감하고 있었기에 나종민 대표님의 강연에 대한 기대가 앞섰다. 20년간 일한 회사를 폼나게 박차고 나왔지만 녹록치 않았던 현실을 마주쳤을 때의 심정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평소 좋아했던 ‘사진’활동의 시작, 이후 장애인들과 소통하며 사진을 찍는 즐거움 등이 생동감 있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할 때 필요한 요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시니어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나종민 대표는 사회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NPO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인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으면서 그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설렌’다는 말에서 나종민 대표의 삶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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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 넷, 그리고 ‘함께’

두 번째 시간은 ‘함께하는 리더십’을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본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러한 성향이 팀 내에서, 혹은 NPO단체 속에서 어떻게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며 예비 NPO인으로서의 마인드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순서는 팀별로 정한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중간점검 발표가 진행되었다. 일찍부터 모여 중간점검 발표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었기에 시니어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빠삐용 팀의 ‘노나메기 대안대학’, 우.생.순 팀의 ‘함께일하는재단’, 상민과 Kids들 팀의 ‘드림드림’, 소나기 팀의 ‘아름다운가게’까지. 기본적 자료 분석에 철저한 팀, 아이템 선정까지 이루어진 팀 등 그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실행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시니어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기대가 된다.

글_ 최호진(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선임연구원 hjjw75@makehope.org)
      박유정(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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