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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NPO 세계에서 펼치고 싶은 시니어들이 <시니어NPO학교>에 모인지도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주는 NPO 활동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NPO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1월 20일 ?NPO 활동가는 멀티플레이어?

비영리 영역에서 일할 때와 영리 영역에서 일할 때 어떤 점이 다를까요? 비영리 영역에서 일한 경험이 거의 없는 교육생들은 그 차이점에 대해서 궁금증이 참 많았는데요. 푸른통영21의 윤미숙 사무국장의 강연을 통해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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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중앙동 동피랑 언덕마을이 ‘통영의 몽마르뜨’로 불리게 된 사연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006년 5월 재개발계획 발표를 계기로 동피랑 마을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다음 해 6월 푸른통영21 의제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2008년 1차 벽화전이 마을만들기 민관협력포럼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마을만들기의 좋은 사례로 선정되어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NPO 활동가들은 기획서를 만들고, 벽화가 낯선 주민들을 설득하고, 벽화를 그릴 사람들을 만나고, 벽화 그리는 사람들에게 간식 배달을 하면서 작업을 돕고, 관계 공무원과 논의하여 일정을 조정하는 등 축구 경기의 멀티플레이어처럼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윤미숙 사무국장은 현재 통영의 서쪽 마을 서피랑에서 또 다른 마을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서피랑 99계단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세부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며 즉석에서 교육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서피랑 99계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수료생들은 연령대에 어울리는 글귀를 담은 계단 만들기, 계단 끝에 작은 공연 공간 만들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이어서 ‘커리어 변신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사회적기업을 돕는 기업 보잉의 이한철 대표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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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대표는 비영리 영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영리 기업 퇴직 후 커리어 변신을 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교육생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이한철 대표는 일하는 태도, 방식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용기를 강조하며 NPO 활동에 도전할 교육생들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11월 22일 ?NPO가 지속가능하려면?

NPO가 지속가능성의 힘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NPO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아름다운가게입니다. 아름다운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시니어 NPO학교 교육생들의 탐방을 반기는 환영인사를 만났습니다. 교육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아름다운가게 이동영 팀장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NPO가 지속가능성의 힘을 갖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사람의 힘 특히 자원봉사자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제적 가치로 평가할 수 없는 자원봉사가 NPO에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지 논의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강연 후, 아름다운가게 매장과 지하 1층에 있는 에코파티메아리와 물품 보관 창고를 탐방했습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아름다운가게에 소속된 에코디자인 사업국이며,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된 물품 중 재사용이 어려운 일부 의류 등을 재활용하여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아름다운가게 탐방을 마치고 조별로 희망제작소로 이동했습니다. NPO의 지속가능성과 ‘돈’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휴먼트리 이선희 대표는 NPO에서의 돈은 모금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히며 모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모금의 역사, 필요성, 방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끝난 뒤, 교육생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는데요. 이선희 대표는 모금이 단순한 요청이 아닌 가치를 나누는 시작이라는 개념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모금하는 당사자도, 모금 요청을 받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는 이야기에 교육생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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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번 교육을 주최한 비영리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생들은 지금까지 <시니어NPO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리며 희망제작소를 둘러보았습니다.가상 NPO 설립 프로젝트의 참고 자료를 찾는 듯 교육생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시니어NPO학교>, 이제 마지막 시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생들이 가상으로 설립한 NPO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어떤 NPO가 탄생할지 지켜봐 주세요!

글_ ?? 배영순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선임연구원? alice@makehope.org)
이희범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사진_ 이희범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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