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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끝날 무렵,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NPO(비영리단체, 비영리조직)’ 라는 공통된 관심 하나로 <시니어NPO학교>에 모였습니다. NPO 세계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시니어NPO학교> 현장을 공개합니다.

11월 13일 ?NPO 그리고 시니어

지난 시간 한국 사회의 NPO 생태계를 둘러보며 NPO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 교육생들은 과연 시니어들은 NPO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서울장학재단 이경희 이사장님을 모시고 시니어가 NPO에게 그리고 NPO는 시니어에게 어떤 가능성이 되어 줄 수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경희 이사장님은 다양한 사례를 예를 들어 교육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특히 시니어와 에이징의 의미를 설명하며 나이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 NPO 세상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기를 주문했습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자신의 나이에 0.7를 곱한 것이 실제 나이라는 이야기에 교육생들은 들뜬 기분으로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NPO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면서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해지고 경험과 경력이 풍부한 시니어가 NPO의 주요 액터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에게도 NPO는 새로운 가능성이지만 NPO에도 시니어라는 존재는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점에 모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이어서 프로젝트를 위한 팀빌딩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니어NPO학교>에서는 팀별로 가상 NPO를 만들어 수료식 때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상 NPO를 만들기에 앞서 팀원끼리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일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루피플스 이상아 팀장님의 진행으로 DISC를 통해 서로의 성향을 알아보고 공유했습니다. 각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수평적 관계를 맺으며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일할 때 서로 배려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주제별로 4개의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환경 분야를 선택한 독수리삼형제팀, 교육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쏟아낸 수다밥팀, 복지 분야를 탐색하는 사랑방팀, 안전과 건강한 삶의 분야를 선택한 물동이와 표주박팀. 4개 팀의 가상 NPO 만들기는 <시니어NPO학교> 교육 내내 진행될 예정입니다.

11월 15일 무엇을 위하여 일을 하는가

이제 교육생들은 NPO의 세부적인 면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현재 NPO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는데요.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님을 만나서 일반 기업에 비해 급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NPO에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인지, NPO 활동가들의 사명이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염형철 사무총장님은 외부와의 갈등과 대중들의 오해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뜻을 함께 하는 시민들의 지지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며, 개인적으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생들은 사명과 긍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접하고 많은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부터 환경 단체가 나아갈 방향성과 어떻게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지 물었고, 다시 한 번 일하는 동력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염형철 사무총장님은 무엇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나와 잘 맞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답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사용자

멋지게 커리어 변신에 성공한 시니어도 만나보았습니다. 외국계 기업 지사장으로 제1의 인생을 살다가?제2의 인생은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을 운영하며 NPO 세상에서 살고 있는 바라봄 사진관의 나종민 대표님입니다.

나종민 대표는 NPO 활동이 매우 재미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급여는 이전에 비해 훨씬 낮으면서 일의 강도는 여전히 세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기 때문에 NPO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잘 이해하지 못했던 장애인 문제에 대하여 알아가는 것도 기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명감이라는 것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용자

이어서 다양한 분야의 NPO 활동을 하고 있는 시니어 활동가들과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휴먼라이브러리 형태로 진행된 워크숍은 NPO 취업, NPO 창업, 마을기업, 지역 데뷔, 자원봉사 5개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휴먼북(사람)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처럼 교육생들이 휴먼북을 대출하여 대화를 나눴습니다. 휴먼북과의 대화 시간이 어찌나 즐거웠는지 워크숍은 두 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니어NPO학교>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유익한 강연뿐만 아니라 NPO 기관 탐방도 다녀올 예정입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글_ 배영순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선임연구원 alice@makehope.org)
사진_ 이희범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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