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간판문화공동캠페인-1] 간판의 과학

[##_1C|1233573040.jpg|width=”670″ height=”893″ alt=”?”|_##]눈에 띄기 위해 너도 나도 엄청난 크기와 현란한 색채를 구사하는 우리나라의 간판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접근이 효과가 있을까.

두 가지 실험 결과,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간판보다는 건물 색과 조화를 이루며 시선 높이에 알맞게 걸린 간판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규슈대학 사토 마사루 교수의 실험 결과도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선진국의 간판에는 이러한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간판문화연구소장 최범

* SBS 뉴스 원문
화려한 간판, 시선 못 끈다…’간판의 과학’ 2007-06-14 20:42

<앵커>

SBS 연속기획, ‘아름다운 간판이 도시를 바꾼다’ 지난 2월에 이어서 오늘(14일)부터 두번째 시리즈 보도를 시작합니다. 먼저 ‘어떤 간판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띌까’ 실험을 해 봤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과 거리를 가득 메운 수많은 간판과 옥외 광고물.

그러나 이런 광고물들이 모두 사람의 눈에 잘 띄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런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아이 카메라’를 이용해 보행자의 시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보행자가 통상적으로 한 곳을 바라보는 시간은 평균 0.3초.

이 짧은 시간동안 시선이 미칠 수 있는 범위는 눈 위쪽으로는 12도, 옆으로는 20도 정도입니다.

이는 지상에서 5m 정도.

건물 2층 높이에 해당됩니다.

운전자의 경우 시선이 머무는 시간이 보행자와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보는 시각은 더 좁아지는 대신 지상 10m, 건물 4층 높이까지는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간판 색깔이 얼마나 보행자의 시선을 끄는지 실험했습니다.

이 건물에 사용된 색은 노랑과 빨강, 주황색을 포함해 모두 14가지.

색의 밝기와 선명도를 나타내는 색감도 8종류나 됩니다.

[김영미/숙대 기업정보디자인센터 연구원 : 노랑색, 빨강색, 주황색 이렇게 난색 계통이 많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눈에 띄는 색깔이죠. 그렇지만 서로 눈에 띄고 있기 때문에 시각적 혼란만 줄 뿐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실험 결과,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간판보다는 건물 색과 조화를 이루며 시선 높이에 알맞게 걸린 간판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판 선진국들의 경우 이런 실험결과와 일치합니다.

[사토 마사루/일본 큐슈예술공대 교수 : 0.3초 동안 다양한 정보를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광고의 기본입니다. 정보량을 단순하게 하고, 색채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도시의 품격을 살리면서도 광고 효과를 높이는 선진 간판 문화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동영상보기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2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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