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누군가의 강의를 받아 적는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질문을 꺼내 쓰고 서로의 삶을 경청하며 함께 길을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삶의 전환기를 기록하고, 지역의 제도·자원·관계망과 연결해보는 포트폴리오 실험 프로그램”으로 스스로의 전환기를 정의하고, 기록을 사회적 실험(스테이지 1~3)으로 확장하는데요. 지난해 운영한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스테이지 1~3)는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냈을까요.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임팩트 리포트를 전합니다.
의지는 4.1점, 실행 경험은 3.1점
질문 단계의 시민이 지역문제 해결 주체로 움직이기 시작한 과정을 보여준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발견 : 준비된 기획자 이면의 ‘숨은 시민’에 주목하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민 참여와 지역 문제 해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늘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이미 준비된 사람, 계획을 비교적 또렷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역에는 그보다 앞선 단계에 있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삶의 전환기를 지나며 문제를 느끼고 있지만, 그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이 점은 <바인더> 참여자 모집 설문에서도 확인됩니다. 설문에 응답한 38명은 자신의 전환기가 사회 구조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평균 4.11으로 표현했습니다. 만점이 5점임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자신의 문제와 고민을 스스로 기록하거나 정리해본 경험은 3.16점에 머물렀습니다. 문제를 느끼는 시민은 이미 있었지만, 그 질문을 다음 단계로 옮길 기회와 과정은 충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바로 그 ‘빈 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구조: 질문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3단계 커리큘럼
<바인더>는 한 두 번의 특강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서 시작해, 그 질문을 지역과 연결해보고, 마지막에는 작게라도 실제로 시도해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매주 질문에 답하고 과제를 수행하며, 익숙한 방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자신의 고민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세 단계를 거치며 개인의 고민은 지역과 닿는 질문으로 바뀌고, 작은 실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웰컴키트 ⓒ희망제작소
- 👦 Stage 1 (나): 감정지도와 타임라인을 활용해 삶의 경험 속에 흩어져 있던 질문을 찾아봅니다.
- 🏠 Stage 2 (지역): 내 질문이 지역과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 어떤 사람과 자원, 역할과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 💡Stage 3 (실험): 실제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실험해봅니다. 사람을 만나고, 협력을 제안하고,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면 계획을 다시 조정합니다.
이 과정은 참여 흐름에서도 확인됩니다. 모집 설문 응답자 38명 가운데 13명이 첫 단계를 시작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자신의 질문을 지역과 연결하는 단계까지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4명이 실제 현장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흐름은 바인더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마치는 사람을 늘리는 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질문 단계의 시민이 실제 행동까지 가는 길을 끝까지 확인해본 과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변화 : 실패를 학습 자산으로 바꾸는 ‘회복탄력성’의 확인
첫째, 개인의 고민을 지역의 질문으로 확장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지역과 닿아 있는 질문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지역과 연결하는 단계(스테이지2)까지 마친 참여자들은, 설문 응답을 통해 “내 질문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에 4.57점, “지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에 4.43점을 남겼습니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세대와 상관 없이 모두가 겪는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는 후기처럼, 개인의 고민을 지역과 닿아 있는 질문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둘째, 시작 단계 참여자의 현장 실행력을 증명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 참여한 4명은 총 32회의 활동을 진행했고, 46명의 이웃 주민 및 이해관계자를 만났습니다. 협력을 제안한 횟수는 47건이었는데, 그중 30건은 실제 만남과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참여자 75%가 지역사회 접촉 경험이 아예 없었는데 말이죠. 이 수치는 <바인더>가 현실과 부딪히며 시도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키우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량을 남겼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다음 시도를 위한 배움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문항은 4.50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더 구체화하고 싶다”는 문항도 4.75점에서 5점으로 올랐습니다. 참여자 전원이 최고점을 준 결과입니다. 스테이지3 참여자들은 실행 과정에서 무려 11번의 계획 수정을 경험했지만, 이를 좌절이 아닌 ‘배움의 기회’로 인식했습니다.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만났을 때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계획을 고치고 이어가는 힘이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완성도보다 중요한 ‘지속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참여자들의 자기평가입니다. 마지막 단계(스테이지3)에서 진행한 ‘실험(활동)’의 완성도에 대한 자기평가는 평균 7.25점이었지만, 프로그램 추천 의향은 10점 만점이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는 평가와 “그럼에도 이 과정은 분명히 가치 있었다”는 판단이 동시에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바인더>가 완벽한 결과물 몇 개보다,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잠재적 해결사’를 남긴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변화가 드러났습니다.
사례: 지역과 의제에 맞춰 작동한 네 가지 실험
<바인더>는 하나의 결과를 반복 생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각자의 질문을 각자의 지역에서 실험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주제에만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과 대상이 자기 문제를 찾고 실험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접하고 훈련하는 데에 적합합니다. 실제로 스테이지3에 참여한 네 명의 사례는 ‘정답'을 복제하는 대신, 현장에 맞는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을 증명합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매주 단계별로 설계된 워크시트를 각자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가 마무리 될 때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한다. ⓒ희망제작소
👨👩👧 사례 1. 가족돌봄자의 고립을 다루는 관계 실험 (대전)
- 문제: 자신을 비롯한 가족돌봄자의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
- 시도: 마더센터, 복합문화센터, 행정복지센터를 거점으로 ‘너와 나의 돌봄카페’ 3회 시범 운영
- 확인: 참여자들의 후속 모임 및 공모사업 참여 의향을 이끌어냈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회복하는 계기 마련
📚사례 2. 로컬 커리어를 다시 보는 콘텐츠 실험 (대전)
- 문제: "지역 안에서는 일과 삶의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는 인식과 자원 부족 문제
- 시도: 지역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활동가 6인을 심층 인터뷰하고 그 사례를 콘텐츠로 체계화
- 확인: 로컬 커리어의 성공 요인을 도출하여 향후 커뮤니티 채널, 밋업, 지원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결 고리 확보
📣사례 3. 한부모 여성의 정서 회복으로 문제를 다시 정의한 실험 (광명)
- 문제: 청년 대상의 자기발견에 대한 고민, 지역과 연결되면서 더 시급하고 구체적인 대상 설정의 필요성 확인
- 시도: 지역 청년동, 예술협동조합, 복지관 등 유관 기관과 소통하며 사업의 방향을 전면 수정
- 확인: 의제를 ‘한부모 여성의 심리지원’으로 재정의했으며, 실제 복지관과 2026년 파일럿 프로그램 설계 논의 시작
🚨사례 4. 농촌 생활안전망의 실제 조건을 살펴본 탐색 실험 (강원 고성)
- 문제: 부모님이 계신 고령 어르신 중심의 마을 공동체 내 돌봄 공백과 생활 안전망 부재
- 시도: 마을 리더 및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을 조사하고 비상연락망, 마을지도 등 안전 자원 탐색
- 확인: 스마트마을방송, 응급안전 서비스 등 활용 가능한 행정 자원을 파악하고, 다음 단계 실험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단서 확보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누구에게 필요할까요?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 번의 참여로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이후 더 큰 연결과 다음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성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이 다음 시도를 함께 시작할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된다는 점에서 바인더는 더 넓게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질문을 가진 시민을 발견하고, 그 질문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역과 연결해보는 과정이 지역사회에 지금 더 필요한 구조일 수 있습니다.
- 공공/행정 : 주민을 수혜자가 아니라, 함께 질문하고 시도하는 주체로 만나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민 참여와 관계 형성이 중요한 사업일수록, 이미 준비된 사람만 찾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인더는 그보다 앞선 단계에서 질문을 가진 시민을 발견하고, 지역의 작은 시도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기업 사회공헌 : 단발성 후원을 넘어, 전환기 시민의 변화 과정을 실제 활동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결과를 실제 활동과 관계의 변화로 함께 기록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청소년, 청년, 시니어처럼 생애주기에 따라 더 집중해서 살펴봐야 할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맞는 지역 실험으로 이어가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 중간지원조직 : 창업이나 사업화 이전 단계에서, 질문을 가진 시민을 발견하고 작은 시도까지 이어가게 하는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지원 구조를 통해 만나온 시민층을 보완하면서, 아직 출발선에 서 있는 시민까지 발굴하여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하는 시민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가 남긴 기록은 거창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질문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시민이 적절한 과정과 동료를 만났을 때, 실제로 지역사회에 접속하기 시작한다는 실행의 가능성입니다.
이번 임팩트 리포트에는 38명의 전환기 시민 발굴, 4명의 집중 실행, 32회의 현장 활동, 47건의 협력 시도, 30건의 실제 미팅, 그리고 11회의 재설계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숫자들이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합니다. 지금 지역에 필요한 것은 이미 준비된 해결사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가진 시민이 첫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질문 단계의 시민을 더 일찍 발견하고, 더 오래 실험하게 만드는 과정.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그 가능성을 실제 데이터와 사례로 보여주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바인더>가 더 많은 지역과 조직, 시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다음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인더를 우리 지역이나 사업에 도입하거나, 조직의 맥락에 맞게 활용하고 싶은 파트너를 찾습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 임팩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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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 히스토리
✅ 스테이지1과 2를 마치고 : 이렇게 기록하고 조금씩 나아갑니다
✅ 스테이지3 중간공유회 : 완벽한 기획안은 사절합니다
✅ 스테이지3 결과공유회 : 나답게 사는 법, 우리는 동네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 협업 제안/문의
☎️ 02-6395-1418 희망제작소 사회혁신팀
📧 sam@makehope.org 안영삼 사회혁신팀 팀장
글: 최나현 희망제작소 사회혁신팀 선임연구원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누군가의 강의를 받아 적는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질문을 꺼내 쓰고 서로의 삶을 경청하며 함께 길을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삶의 전환기를 기록하고, 지역의 제도·자원·관계망과 연결해보는 포트폴리오 실험 프로그램”으로 스스로의 전환기를 정의하고, 기록을 사회적 실험(스테이지 1~3)으로 확장하는데요. 지난해 운영한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스테이지 1~3)는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냈을까요.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임팩트 리포트를 전합니다.
의지는 4.1점, 실행 경험은 3.1점
질문 단계의 시민이 지역문제 해결 주체로 움직이기 시작한 과정을 보여준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민 참여와 지역 문제 해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늘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이미 준비된 사람, 계획을 비교적 또렷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역에는 그보다 앞선 단계에 있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삶의 전환기를 지나며 문제를 느끼고 있지만, 그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이 점은 <바인더> 참여자 모집 설문에서도 확인됩니다. 설문에 응답한 38명은 자신의 전환기가 사회 구조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평균 4.11으로 표현했습니다. 만점이 5점임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자신의 문제와 고민을 스스로 기록하거나 정리해본 경험은 3.16점에 머물렀습니다. 문제를 느끼는 시민은 이미 있었지만, 그 질문을 다음 단계로 옮길 기회와 과정은 충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바로 그 ‘빈 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바인더>는 한 두 번의 특강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서 시작해, 그 질문을 지역과 연결해보고, 마지막에는 작게라도 실제로 시도해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매주 질문에 답하고 과제를 수행하며, 익숙한 방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자신의 고민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세 단계를 거치며 개인의 고민은 지역과 닿는 질문으로 바뀌고, 작은 실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웰컴키트 ⓒ희망제작소
이 과정은 참여 흐름에서도 확인됩니다. 모집 설문 응답자 38명 가운데 13명이 첫 단계를 시작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자신의 질문을 지역과 연결하는 단계까지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4명이 실제 현장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흐름은 바인더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마치는 사람을 늘리는 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질문 단계의 시민이 실제 행동까지 가는 길을 끝까지 확인해본 과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첫째, 개인의 고민을 지역의 질문으로 확장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지역과 닿아 있는 질문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지역과 연결하는 단계(스테이지2)까지 마친 참여자들은, 설문 응답을 통해 “내 질문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에 4.57점, “지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에 4.43점을 남겼습니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세대와 상관 없이 모두가 겪는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는 후기처럼, 개인의 고민을 지역과 닿아 있는 질문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둘째, 시작 단계 참여자의 현장 실행력을 증명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 참여한 4명은 총 32회의 활동을 진행했고, 46명의 이웃 주민 및 이해관계자를 만났습니다. 협력을 제안한 횟수는 47건이었는데, 그중 30건은 실제 만남과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참여자 75%가 지역사회 접촉 경험이 아예 없었는데 말이죠. 이 수치는 <바인더>가 현실과 부딪히며 시도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키우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량을 남겼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다음 시도를 위한 배움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문항은 4.50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더 구체화하고 싶다”는 문항도 4.75점에서 5점으로 올랐습니다. 참여자 전원이 최고점을 준 결과입니다. 스테이지3 참여자들은 실행 과정에서 무려 11번의 계획 수정을 경험했지만, 이를 좌절이 아닌 ‘배움의 기회’로 인식했습니다.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만났을 때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계획을 고치고 이어가는 힘이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완성도보다 중요한 ‘지속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참여자들의 자기평가입니다. 마지막 단계(스테이지3)에서 진행한 ‘실험(활동)’의 완성도에 대한 자기평가는 평균 7.25점이었지만, 프로그램 추천 의향은 10점 만점이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는 평가와 “그럼에도 이 과정은 분명히 가치 있었다”는 판단이 동시에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바인더>가 완벽한 결과물 몇 개보다,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잠재적 해결사’를 남긴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변화가 드러났습니다.
<바인더>는 하나의 결과를 반복 생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각자의 질문을 각자의 지역에서 실험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주제에만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과 대상이 자기 문제를 찾고 실험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접하고 훈련하는 데에 적합합니다. 실제로 스테이지3에 참여한 네 명의 사례는 ‘정답'을 복제하는 대신, 현장에 맞는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을 증명합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매주 단계별로 설계된 워크시트를 각자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가 마무리 될 때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한다. ⓒ희망제작소
👨👩👧 사례 1. 가족돌봄자의 고립을 다루는 관계 실험 (대전)
📚사례 2. 로컬 커리어를 다시 보는 콘텐츠 실험 (대전)
📣사례 3. 한부모 여성의 정서 회복으로 문제를 다시 정의한 실험 (광명)
🚨사례 4. 농촌 생활안전망의 실제 조건을 살펴본 탐색 실험 (강원 고성)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 번의 참여로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이후 더 큰 연결과 다음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성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이 다음 시도를 함께 시작할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된다는 점에서 바인더는 더 넓게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질문을 가진 시민을 발견하고, 그 질문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역과 연결해보는 과정이 지역사회에 지금 더 필요한 구조일 수 있습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가 남긴 기록은 거창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질문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시민이 적절한 과정과 동료를 만났을 때, 실제로 지역사회에 접속하기 시작한다는 실행의 가능성입니다.
이번 임팩트 리포트에는 38명의 전환기 시민 발굴, 4명의 집중 실행, 32회의 현장 활동, 47건의 협력 시도, 30건의 실제 미팅, 그리고 11회의 재설계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숫자들이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합니다. 지금 지역에 필요한 것은 이미 준비된 해결사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가진 시민이 첫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질문 단계의 시민을 더 일찍 발견하고, 더 오래 실험하게 만드는 과정.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는 그 가능성을 실제 데이터와 사례로 보여주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바인더>가 더 많은 지역과 조직, 시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다음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인더를 우리 지역이나 사업에 도입하거나, 조직의 맥락에 맞게 활용하고 싶은 파트너를 찾습니다.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 임팩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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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 히스토리
✅ 스테이지1과 2를 마치고 : 이렇게 기록하고 조금씩 나아갑니다
✅ 스테이지3 중간공유회 : 완벽한 기획안은 사절합니다
✅ 스테이지3 결과공유회 : 나답게 사는 법, 우리는 동네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 협업 제안/문의
☎️ 02-6395-1418 희망제작소 사회혁신팀
📧 sam@makehope.org 안영삼 사회혁신팀 팀장
글: 최나현 희망제작소 사회혁신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