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여름 보충수업 현장 대공개


기다리고 기다렸던 7기 소셜디자이너스쿨(SDS) 중간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7월 31일 부터 8월 1일까지 1박 2일간 양평 보릿고개 마을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일명 ‘여름 보충수업의 날’ 이라 불렸던 중간 워크숍 현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양평 보릿고개마을은 농촌 체험마을로 유명할 뿐 아니라 농촌건강 장수마을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하룻밤 자고 가면 무병장수한다는 소문이~ 그럼 우리 SDS 7기 여러분도?  
 
[##_Gallery|1257523351.jpg||1322815504.jpg||1097363394.jpg||1056378481.jpg||width=400_##]
마을 분들이 직접 만드신 두부와 함께 비벼먹는 맛있는 비빔밥으로 허기를 달랜 후,  마을 위원장님으로부터 양평 보릿고개 마을의 역사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약 50가구의 보릿고개 마을 주민 모두 마을을 위해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기까지 참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구나 하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보릿고개 마을 주민분들도 주민참여를 통해 성과를 이루고, 성과에 대한 이익이 주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과정에서 체험마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든 주민들이 연회비를 내고 마을 투어 진행 및 진행은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골고루 참여하신다고 하니, 이게 바로 진정한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원장님의 소개를 들은 뒤 마을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외부의 지원도 있었지만, 마을 주민 모두가 체험마을에 대한 애착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계시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그리고 마을을 좀 더 알리기 위해 모든 가구가 옥수수를 기르고 있었고, 관광객이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농작물들도 가꾸고 계셨습니다. 

마을 한 바퀴 투어를 하고 나서 밤하늘을 바라보니 어느새 어둑한 밤이더군요.  사회혁신센터 곽현지 연구원의 ‘Act Locally를 위한 상상’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공동체라는 게 이렇게 좋을 수가!’ 라고 생각하셨지요.

[##_1C|1241440870.jpg|width=”400″ height=”28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농부시장

유럽과 미국에는 ‘농부시장(Farmer’s Market)’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중간 지점인 광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간 시장 직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젊은이들은 트럭가게를 만들어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5일장과 다를 바 없는데요, 곽현지 연구원은 여러 사진을 보여주며 해외 농부시장은 소비자들이 먹거리를 구매하고 싶도록 매우 잘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시장의 모습은 너무 조악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농부시장으로 검색하면 여러 글이 나와요. 미국 농부시장 구경을 원하시면 이 블로그도 괜찮아요. -> http://blog.daum.net/scott4love/7665887)
 
* 일본의 마을 만들기

‘짱구는 못말려’ 를 연출한 히라 케이치 감독의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보셨나요? 일본은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마을의 특색을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도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게끔 ‘이 마을하면 이것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마을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 마을 만들기에 직접 참여한 곽현지 연구원의 의견

“철학·비전·정체성이 없는 주먹구구식 마을 만들기는 망할 수 밖에 없다. 마을 만들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외부 컨설팅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이다. 전문가가 다 해주는 것이 언뜻 좋게 생각되지만 오히려 그들이 손을 떼는 즉시 더 해가 되기도 한다.”

* 기억에 남는 곽현지 연구원의 말

“작고 섬세하고 구체적인 것을 꾸준히 꾸준히 해야 한다.”

– 수강생 전재연님의 후기 중

여름 보충 수업의 첫 번째 강연을 통해 생각이 말랑말랑해진 수강생들을 위해 준비한 중간워크숍의 꽃! 바캠프(Bar Camp)가 이어서 시작되었는데요.

바캠프란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형식 없는 컨퍼런스(언커퍼런스) 입니다. 열린 환경에서 서로 배우고 공유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죠. SDS 7기 여름보충 수업 바캠프는 조금 형식을 바꿔 개개인이 관심 있는 사회문제를 선정하고, 카테고리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관심 분야별 카테고리 분류 작업이 모두 끝난 후, 팀을 이뤄 주제별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바캠프를 하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었고, 그것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정말 놀랐습니다..^^
뉴스를 보면 고령화로 큰일 났다, 지역사회가 붕괴되어간다, 이런 이야기만 나오고 그 다음의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냥 큰 일 났다는 말만 계속 나오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유가 전혀 없죠..
그래서 가끔 언론의 폐해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만날 문제가 있고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지만 사실 다들 하루하루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가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들도 있고요.. 근데 지역 화폐 같은 움직임이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서 진행이 되고,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보며 역시 근원적인 문제의 해결은 국회의원이나 정부가 아닌 우리 스스로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수강생 민대홍님의 후기 중

바캠프를 통해 나온 다양한 주제들 – 사회혁신 매거진, 희망 TV, 공동체 연극, 지역화폐를 통한 새로운 경제활동 및 청소년 멘토링, 행복한 공동체를 위하여, 환경을 생각한 패션, 대학등록금 나눔문화 프로젝트 및 생명지킴이, 러시아 문화 알리기 – 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계획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무려 새벽 1시까지 이어간 SDS 7기 여러분은 욕심쟁이! 유후훗!

[##_Gallery|1008839799.jpg||1009875877.jpg||width=400_##]
주어진 시간 동안 토론 내용과 계획을 발표한 뒤, 드디어 벌어진 뒷풀이!!!! 양평 보릿고개마을을 오기까지 차도 너무 막히고 꽉 찬 스케줄에 많이 힘드실 줄 알았는데…..뒷풀이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눈이 반짝이는 여러분들~~ 새벽 4시 반까지 그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후문이 들려오는 군요. 아 훈훈한 SDS 7기의 밤입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뒷풀이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단체 요가로 몸을 풀고 보리개떡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지요. 이후 숨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사회혁신센터 김이혜연 연구원의 ‘사회혁신 탐구생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_1C|1263372847.jpg|width=”400″ height=”31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사회혁신이란?
오늘날 전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여러 섹터간의 협력을 통해서 보다 의미있는 ‘시도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경계넘기다.

예를 들자면,
1) 마이크로 크레딧(Grameen Bank) :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한다. 이는 금융+복지+자선의 형태이다.
2) 공정무역 : 공정한 거래를 통해 당장 이익을 못 남기지만 ‘사회적 부’를 증진시킨다.
3) 사회적 투자 : 기부가 아닌 투자형태로, 사회사업 시장에 사회적기업가, 사회투자자, 자선가들을 모이게 하는 플랫폼이다.

그냥 멍하니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상상력을(이번 강의의 부제이기도 했다.) 찾아주었던 강의였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많은 것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저를 신나게 합니다.
마지막 멘트…”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유난히 눈에 박힙니다.

“자기 자신이 해 낸 것을 즐기는,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괴테)

수강생 윤남희님의 후기 중 

고단한(?) 학습의 시간이 끝나고 찾아 온 SDS 7기 여름보충 수업의 하이라이트!!!  뗏목타기시간~

햇빛 쨍쨍한 둘째 날, 두 팀으로 나눠 뗏목 물싸움을 시작한 여러분~ 다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어찌나 신나게 노시던지!!!

[##_Gallery|1272642966.jpg||1057996014.jpg||width=400_##]
뗏목타기로 몸을 흠뻑 적시고 나서야 끝난 2010 SDS 7기 여름보충 수업! 여름 휴가 기간이라 차도 많이 막히고, 타이트한 스케줄로 조금은 힘들었을 법하지만 끝까지 환한 미소 잃지 않으셨던 SDS 7기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름 보충수업을 통해 ‘소셜디자인’은 물론 함께 강의를 듣는 수강생 여러분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글_ 사회혁신센터 윤신영 인턴연구원
★ 메인플래시 사진은 수강생 이윤환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7기 SDS 강연 후기

1. “회사에선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여기오니…”
2.  디자인, 시대와 충돌하라
3.  하고 후회할래, 안 하고 후회할래?
4.  디자인은 무죄인가
5.  혁신적(?)인 여름 보충수업 현장 대공개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