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7기 소셜디자이너스쿨 다섯 번째 강의 ‘소셜미디어, 소통과 공유의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Coworking Space Designer
양석원님 (온라인 아이디 이장 @ejang으로 더 유명한 분이지요)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이장님의 강의는 수강생 개개인의 관심사를 함께 살펴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장님은 강의 전 수강생들이 제출한 관심분야를  freemind를 이용해 멋진 그림으로 표현해주셨답니다. 모두 SDS 수강생답게 교육, 지역, 환경, 사회적 소수자, 도시/공공 디자인, 공동체 등 개인이 혼자 고민하기에는 큰 주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이장님은 이 날 강의를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사회의 고민들에 대해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의견을 나누고,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세상에 알릴 것인지… 개인 혹은 소수가 감당하기에는 기존 시스템에서는 비용과 시간을 무시할 수 없는 점, 이런 문제에 대해 해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기존의 미디어에서는 기업 혹은 하나의 정보 생산자에 의해 정보 전달이 되었다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모든 개인이 정보 생산자가 되어 정보를 생산(User Created Contents)하고 유통하고 있습니다.

A4 백 장 쓸래 동영상 찍을래

그러나 아무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 혼자서 정보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 일입니다. 그렇기에 개인들이 모여 소셜을 이루고 이 안에서 아이디어와 재능의 공유를 통해 멋진 컨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습니다.  

일례로 GOOD 과 lomography가 같이 펼치는 ‘DO GOOD Competition’은 사람들이 선행을 펼치는 모습을 로모(Lomo) 카메라로 찍어 올리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사진 컨테스트를 넘어 로모 카메라 사용자들 내부의 결속을 다질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선행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옆 링크를 클릭하시면 입상한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참 많은 생각을 주지 않나요?   클릭

정보를 전달할 때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정보의 형태입니다.

글을 통해 A4 100장이 넘게 노숙인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보다 잘 만들어진 동영상 한 편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래 Beth’s Story라는 동영상이 그 얘가 될 수 있을텐데요. 소셜 미디어라는 단어에서 미디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잘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이라는 전달체계만 있었다면 아마 인터넷의 아버지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 도 인터넷을 개발하려고 하지 않았겠죠?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 글 이외에 보다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생각을 알려야 겠습니다.

http://www.ted.com/talks/lang/eng/tim_berners_lee_the_year_open_data_went_worldwide.html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같이 Beth’s Story를 한 번 보실까요?

이장님께서 이와 같이 정보 전달의 인지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사례들을 말씀해주셔서…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글이라는 중력으로부터 탈출할 힘을 주셨네요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 사용자 참여를 잘 이끌고 있는 peopleforbikes.org 라는 사이트를 말씀해 주셨습니다.요즘 TV를 보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과연 그 분들이 출퇴근 시간에 얼마나 편하게 도로위를 달리실지 모르겠습니다. 혹 교통 및 차선 통제라도 하나요? 그럼 편안한 라이딩이 되겠죠…

위의 사이트를 가서 보시면 자전거 타기 캠페인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한 캠페인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이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서 어느 지역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지 정보를 올려 자전거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상황판은 치워라

또한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들이 정보를 생산하는 통로가 PC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폰이란 녀석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죠.

이런 환경의 변화는 위에서 말씀드린 미디어의 종류를 다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폰의 경우 GPS라는 녀석이 들어 있어서 이 기능을 켜놓으면 우리가 어느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때 그 장소가 어디인지 좌표값이 저장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진에는 내가 본 것 뿐 아니라 대상을 어디에서 보았는지에 대한 정보까지 저장됩니다.

이런 기능은 아이티 지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지도 제작사에서 제공한 지도 정보 위에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이 지진 피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 어디가 구호가 시급한 지역인지, 어디에서 어떤 상황들이 발생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보통 이럴 때 소방방재센터 등의 상황판을 생각하겠지만… 이젠 일반 시민들이 정보를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된 정보들이 모여 재난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 http://haiti.ushahidi.com/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은 기존의 웹을 통하지 않고, 해당 기기의 성능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정보를 유통시킬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장님이 만든 사이트 DIYcity.kr 의 경우 이젠 웹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이용자가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보다 멋진 사례들과 현장의 경험을 전해들으면서 소셜미디어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 Kickstart 같은 후원자 사이트가 있어 Designing Obama Campaign 등이 출간된 사례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용자
강연 내내 사용자들의 참여 형태가 머리 속에 인상적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하거나 직접 컨텐츠를 꾸려나가는 것 외에도 기부 형태로 참여할 수도 있고, 소셜미디어의 세계가 마치 진짜 사회처럼 생동감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 소셜미디어에서 정보 생산의 주체는 개인과 개인이 모인 하나의 소셜이다. (이점은 기존 정보 생산의 주체가 시스템인 것과
   다르다) –> 그렇기에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 보다 다양한 미디어를 적절한 형태로 활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파하자. –> 캠페인 등에 있어서는
   불매운동과 같은 기존의 방식도 좋지만, 소비자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밀어주기 구매같은 역발상의 방법을 실시해보자!

– 정보 생산 장소는 이제 길거리가 될 수도 있으며, 우리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될 수 있다.

양석원님의 강연 후기는 소셜디자이너스쿨 7기 수강생 이윤환 님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7기 SDS 강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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