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 [김흥숙] 4월의 노래

    [김흥숙] 4월의 노래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제가 아는 4월 노래는 세 가지입니다.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T. S. 엘리엇의 긴 시 ‘황무지’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추억과 욕망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워낸다”로 시작합니다. 노벨상은 받지 못했으나 존경받는 시인 신동엽의 ‘4월은 갈아엎는 달’은 […]

  • [김흥숙] 기형도에게 하는 부탁

    [김흥숙] 기형도에게 하는 부탁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올 3월엔 기형도 시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가 떠난 지 20년, ‘여전한 현재형’이며 ‘신화’인 그를 추모하기 위해 유명한 문인들이 엮은 기념 문집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읽으며 그냥 혼자 옛일을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물론 그 회상 속엔 이루지 못한 […]

  • [김흥숙] 로리타의 사랑법

    [김흥숙] 로리타의 사랑법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봄을 실은 마차소리가 들리는 2월엔 어느 달보다 떠나가는 노인이 많습니다. 곧 시작될 사계(四季)의 새로운 순환이 버겁게 느껴지는 걸까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신, 즉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돌아가신 16일, 멀리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에선 마리아 돌로레스 탈라베라 여사가 세상을 […]

  • [김흥숙] 그 사람을 가졌는가

    [김흥숙] 그 사람을 가졌는가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날씨도 사람을 닮는다더니 안개 낀 서울은 자꾸 어두워지는 마음을 닮았습니다. 이런 날 집에 있으면 아주 눕게 됩니다. 마침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함석헌 선생 서거 20주기와 마하트마 간디 서거 61주기를 추모하는 학술모임이 열린다니 그리로 향합니다. 버스는 철거와 재개발이 […]

  • [김흥숙] 두 도시 이야기

    [김흥숙] 두 도시 이야기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정치엔 관심이 없어도 역사에는 관심이 있으니 버락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장면을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자정 넘은 시각 텔레비전 앞에 앉습니다. 영하의 새벽을 녹이는 취임식장의 열기 덕에 졸리던 눈이 오히려 살아납니다. 아직 취임식이 […]

  • [김흥숙] 롯데월드, 대박 또는 재앙

    [김흥숙] 롯데월드, 대박 또는 재앙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정부가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바꿔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롯데가 금명간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으면 2014년까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8만7,182㎡ 부지에 연면적 60만7,849㎡, 높이 112층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는 겁니다. 2007년 7월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