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 [김흥숙] 겨울 까치집

    [김흥숙] 겨울 까치집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나쁜 일 많은 한 해가 지나갑니다. 아주 떠나간 친구들, 병마에 잡혀 고생하는 친구들, 힘겨워지는 살림살이에 지쳐가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거리를 떠돕니다.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이 일으키는 바람이 걷는 사람을 주눅 들게 […]

  • [김흥숙] 미국인 양부모

    [김흥숙] 미국인 양부모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단어는 세상을 반영합니다. ‘성실’은 한때 위대함에 이르는 덕목으로 추앙받았지만 지금은 착하나 우둔한 사람을 묘사할 때 더 자주 쓰입니다. 무엇에도 구애되지 않는 육신과 영혼을 뜻하던 ‘자유’가 계산 밝은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단어로 쓰이게 된 건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

  • [김흥숙] 친절한 서울시

    [김흥숙] 친절한 서울시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지구촌 시대가 되었고 재외국민의 수가 300만에 이르지만 한국은 여전히 이분법의 나라입니다. 69억에 육박하는 세계인도 한국인의 눈엔 ‘한국인’과 ‘외국인’의 조합일 뿐입니다. 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국인의 피가 섞였으면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외국인의 피가 흐르거나 생긴 게 […]

  • [김흥숙] 김 전무네 김장

    [김흥숙] 김 전무네 김장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오늘은 집에 가는 날. 안산에 있던 회사가 서울에서 조금 더 먼 곳에 새 공장을 지어 이사하니 저절로 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다닐 때도 애틋한 남편은 아니었지만, 월요일 새벽 집을 나와 토요일 저녁에야 돌아가니 중년의 아내에게 늘 미안합니다. 금요일 […]

  • [김흥숙] 처음처럼

    [김흥숙] 처음처럼

    김흥숙의 낮은 목소리 그래도 가을이라고 몇 사람이 모여 앉아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금융 위기는 너무 깊은 병과 같아 오히려 제쳐놓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성질 자랑을 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얘기를 합니다. “사과한답시고 텔레비전에 나온 거 봤어? 그게 사과하는 거야?” “누가 아니래! 고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