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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성] “지방분권, 다시 생각하자”

전기성의 조례 사랑 이야기1. 지방분권, 첫 단추부터 잘 끼워졌나? 2003년 12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36개 법률안 중에는 이른바, 지방분권에 관한 3개 특별법이 들어있었다. 신행정수도법(약칭),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바로 그 법률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광화문 거리를 비롯한 전국주요거리에는 ‘경축! 지방분권 3법 제정’이라고 쓴 아취와 전광판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명의로 게시됐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직후에 만든 지방분권 로드맵에 따라 10개월 만에 이룬 첫 번째 성과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광화문 근처에 자리한 서울시의회 의사당 외벽에는 ‘수도이전 결사반대’ 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도 같은 취지의 성명문을 발표하였다. 한쪽은 ‘경축’인데 다른 쪽은 ‘결사반대’라니 출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 참여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국가정책이 처음부터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숭례문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우린 널 사랑했지만,사랑하는지조차 몰랐고, 여전히 잘 몰라. 사실 . . 우린 너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부제 : “죄송하지만, 숭례문 어르신께서 자.살. 하신 거 같습니다.” 의문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탔습니다.국보 1호 숭례문도 불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우리 상식과 믿음이 얼마나 허약한 데 기대고 있는지 알았습니다. 이제 우린,우리가 기대고 있는 상식의 근원이 어디서 왔는지 더 넓게, 그리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늘 그렇듯이 언론은 실속 없이 시끄럽기만 합니다. ‘숭례문은 국보 1호의 지위를 유지한다’고 요란하게 떠들어댑니다.국보 1호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질문왜 이런 문제는 항상 ‘반.복.’ 되는 느낌이 드는 걸까요?질문을 던져봅니다.우리에게 문화재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문화 유산이 현재의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지금은 마치 빨리

“앞으로는 농업 사랑하는 나라가 선진국”

2월21일(목) 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에서는 아주 색다른 강연이 열렸다. 희망제작소 부설 농촌희망본부(소장 김완배)가 매달 개최하고 있는 ‘비농업인이 바라본 한국 농업농촌의 미래’ 강연자로 패션기업 쌈지의 천호균 사장이 초청된 것이다. 특히 이 날 강연에는 쌈지 아트디렉터인 이진경 작가가 동행해 천 사장의 강연을 도왔다. 강연은 쌈지 홍보실의 박소현씨가 ‘아티스트 천호균의 시청 앞 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시청 앞에 논을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수확하겠다는 천호균 사장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발표되자 사람들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등장한 천호균 사장은 “아름다움을 파는 장사꾼으로서 사라지는 것, 사람들이 소홀히 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제일 예쁘게 보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바로 ‘논’이었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전기성] 대통령 당선인 신년사의 시사점

전기성의 조례 사랑 이야기◎ 떼 법, 정서법이란 말, 사전에서 사라져야.매년 신년 초에는 유명 인사들의 신년덕담과 포부가 언론에 소개되는 것이 관례인데 금년의 신년사에서는 예년에 없던 돋보이는 화두가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신년사에서 “떼 법, 정서법이란 말도 이제 사전에서 지워 버려야 한다.”라는 말이다. 이 말에 이어 “법과 제도가 잘못되었다면 고치면 된다.”는 말도 있다. 당선인이 법률의 준수와 입법에 관해 남다른 이해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잘 나타내는 말로서 앞으로 입법과 법질서의 준수에 대해 특별한 주문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서 ‘법’은 국가행정을 규율하는 법령을 비롯하여 자치법규도 포함하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국회와 정부에서 제정하는 법령은 물론이고 자치단체가 제정하는 조례와 규칙에서 잘못 제정되었거나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정비해야

[해피리포트] ‘베지투스’, 생명 사랑의 전사들

우리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모든 병의 근원은 육식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 원칙 같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한의사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렇다고 그가 채식주의자인 것은 아니었다. 다만, 육식이 내포한 위험을 알고 있는 전문인이었기 때문에 그의 말에 신뢰가 갔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전문인이 그렇게 단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을 듣는 순간, 채식에 대한 관심이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렇게 채식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품고 만나본 베지투스의 대부분의 회원들은 건강을 위한, 내 몸을 위한 채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이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는 공통된 사상은 ‘생명존중’일 뿐. 녹색연합의 회원모임으로 2005년 11월 25일 발족한 베지투스는 실질적으로는 녹색연합의 회원인가의

[해피리포트]앉은 그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곳

누구나 한번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공중화장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그 문구를 만들어낸 곳, ‘화장실 문화 연대’(이하 화문연)를 찾았다. 네이버에서 뽑은 대한민국을 빛낸 10대 문구에 해당하기도 하는 이 문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가깝기도 하지만 관심 받지 못하는 곳이기도 한 화장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화문연의 표혜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문연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복지관 상담원 시절, 어느 고등학교에서 상담을 하고 나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들이 게임을 하길래 유심히 보았어요. 아이들이 하는 게임은 아저씨 어깨에 침을 맞추는 것이였어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침 뱉지 않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녹색 소비자 이사 당시 침을 뱉는 실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