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시대정신

지금 당신은 어떤 세상에 살고 싶습니까?
– 절망사회를 건너는 11개의 시대정신

■ 소개 촛불 다음에 우린 무엇을 해야 하나? 대한민국의 5년 후를 어떻게 그려야 할까? 민간싱크탱크 희망제작소와 오피니언 리더 11인의 진단과 전망! 그리고 빅데이터로 분석한 지금 한국 사회의 시대정신 지금 한국의 위기를 초래한 국가주도 성장지상주의 모델 ‘박정희 모델’과 시장주도 성장지상주의 모델 ‘IMF모델’을 뛰어 넘는 사회운용 모델로 ‘공동체 주도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책 속에는 이러한 시대정신과 미래가치를 찾고 새로운 사회운용 모델을 그리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생한 경험과 창의적인 제안이 촘촘하게 들어 있다. 지금 사회 구성원들 각자가 실감하는 고통과 무기력함의 실체와 원인이 무엇인지, 그래서 앞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우리 현대사에는 여러 차례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정치적/사회적 변화의 순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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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치는
<안전한 '놀이터'와 지속가능한 삶>

■ 요약 희망제작소는 2016년 창립 10주년 기획연구 ‘시대정신을 묻는다’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사회 오피니언 리더 및 분야별 전문가 11인을 인터뷰했으며, 그 전문을 의미연결망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기법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2016년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 키워드’를 도출했다. 그 결과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치로 <안전한 ‘놀이터’와 지속가능한 삶>이 제시되었다. 이는 현재 한국사회의 많은 갈등과 불안, 위험요소가 ‘국가주도 성장지상주의’(박정희 모델), ‘시장 주도 성장지상주의’(IMF 모델)라는 두 개의 과거가 겹쳐진 결과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첫 번째 과거는 경제성장을 지고지선의 가치로 삼았던 국가동원형 성장지상주의 사회, 가부장적 획일주의 다. 두 번째 과거는 사회구성원 간 격차가 커지면서 더 나은 보상을 획득하기 위해 더 치열한 경 쟁이 벌어지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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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 11번의 만남, 11개의 시선

‘희망제작소 창립 10주년 기획연구’라는 묵직한 수식어를 가지고 2015년 12월에 시작된 ‘시대정신을 묻는다’는 단순하게 볼 때 두 파트로 구성됐다. 하나는 ‘인터뷰’, 다른 하나는 ‘데이터 분석’이다. 먼저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인터뷰 하고, 그 내용 전체를 분석해서 ‘2016년 한국의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키워드를 뽑아 제시하자는 것이었다. 선정된 전문가는 경제?사회?복지?정치?과학?환경?통일?외교 등 분야 총 11인이었다. 모든 인터뷰에서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질문을 공통적으로 던졌다. 1.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2. 이대로 갈 경우 5~10년 후 한국 사회는? 3.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 인터뷰는 허핑턴포스크코리아와의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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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⑫] 한국 시대정신은 ‘안전한 놀이터’와 ‘지속가능한 삶’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⑫ 분석 결과 및 후속 토론 희망제작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획연구 ‘시대정신을 묻는다’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 지향해야 할 미래 가치를 “안전한 ‘놀이터’와 지속가능한 삶”으로 제시했다. 안전한 ‘놀이터’란 사회가 개인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바람직한 환경으로, 생존을 위협받지 않으면서 마음 놓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말한다. 그 안에서 개인들이 생존을 위한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선 안에서 공존?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원하는 사회의 상이라는 것이 희망제작소의 분석이다. 희망제작소는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시민청 동그라미방에서 ‘시대정신을 묻는다 결과 발표 간담회’를 열었다. 1부에서는 2015년 12월부터 7개월여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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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⑪] 사라져 가는 공동체 정신과 한국의 미래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⑪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교수님께서 저희 보고 앞으로 사회 나가서 이웃의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습니다. 저희가 왜 그래야 하나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전한, 어느 서울대 신입생이 했다는 말이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하기까지 25년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한 윤 전 장관은 최근 9년 동안 일종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입생 세미나’에 꾸준히 참여했다. 여기서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서울대 학비가 싼 것은 네가 배운 것을 공동체를 위해 쓰라는 뜻이다”, “잘 배워서 이웃을 위해, 세계 시민을 위해 사용하라”는 말을 해 왔는데, 한 학생으로부터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말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윤 전 장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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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⑩] “북한은 권력자 혼자 세습, 남한은 100명이 나눠서 세습”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⑩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세습 사회라는 점에서 북이나 남이나 공통점이 많다.”, “자유의 측면에서 보면 북한이 더 자유로운 부분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은 이런 말을 공공연히 했다가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나라다. 테러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보다 흔하게는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 가서 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그런 데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에게는 속된 말로 ‘까임방지권'(욕먹지 않을 권리라는 뜻으로 현역 군필 연예인들에게 주로 쓰임)이라 불리는 자격이 있다. “북한 정권의 3대 세습이 싫어 남한으로 왔고 평생 김정은 체제에 맞서 살겠다”고 당당히 밝혀왔기 때문이다. “기술이 더 발달하면 공산주의, 자유민주주의가 의미 없어진다.”, “창조적 파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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