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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며칠 앞두고 남편은 승진을 했다. 발령을 받아 간단히 옷과 침구를 싸들고 대구로 내려갔다.
코로나로 휴직이 엉망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다.
코로나 이후 초등교사의 아침이 바뀐 지 어느 새 한 달이 넘어간다.
시내 중심가 도로나 상가는 인적이 드물었다.
재난지원금으로 거론될 때 나는 전액을 기부하기로 작정했다.
마음은 굳었지만, 일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