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안신숙

[기획연재]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41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 일본은 지금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고령화율(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26.5%로, 시마네현등의 일부 현에서는 30%를 넘어섰다. 또한 50% 이상의 고령화율인 한계 마을이 전국에 1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50년대에는 인구 2.5명 중 1명이 65세의 고령자가 되고, 4명 중의 1명이 75세의 후기 고령자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한국 또한 이미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662만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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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쇠락한 일본 마을을 살린 지역활성화협력대원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40 쇠락한 일본 마을을 살린 지역활성화협력대원들 2009년, 일본 총무성은 ‘지역활성화협력대(地域起こし協力隊)’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지역 활성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생활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그 과정은 이렇다. 과소지역(과도한 인구 감소로 지역 사회의 기반이 변동하여 생활 수준, 생산 기능의 유지가 곤란하게 되어 있는 지역)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지방자치단체가 이주 희망자들을 ‘협력대원’으로 위촉하면, 협력대원들은 각자의 관심에 따라 농업, 어업, 임업, 마을 만들기, 지역 브랜드 상품 개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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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애물단지 폐가를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7 애물단지 폐가를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도쿄 만을 둘러싸고 있는 지바 현 보소 반도(房?半島). 이 반도 남부에 위치한 이쓰미 시는 완만한 구릉지와 바다에 둘러싸인 빼어난 자연풍경으로 도시의 귀촌 희망자들에게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쓰미 시의 전원 풍경 속에 120년 된 고택(古宅)을 개조해 만든 셰어하우스 ‘별밤의 집(星空の家)’과 고택의 80년 된 헛간을 개조해 만든 ‘별밤의 작은 도서관(星空の小さな?書館)’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셰어하우스와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미츠보시 치에(三星千?) 씨이다.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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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내가 낸 주민세의 1% 시민단체에 기부해볼까?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6 내가 낸 주민세의 1% 시민단체에 기부해볼까? 도쿄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쿄 만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나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 일본 지바 현(千葉?) 지바 시(千葉市)에 있는 회의 및 전시시설)를 한 번쯤은 찾는다. 도쿄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바로 이치카와 시(市川市)가 나온다.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지바 현이지만 도쿄에 인접한 주택 도시로, 인구 47만 중 약 1/4이 매일 도쿄로 출퇴근과 통학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이치카와 도민’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에서 드러나듯, 이치카와 시 지역주민들은 집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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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에 체험농장을 만든 일본 청년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5 버려진 땅에 체험 농장을 만든 일본 청년들 요코하마 시 카타크라역에서 내려 10여 분을 걸어가면 아담한 주택들이 언덕을 끼고 늘어서 있는 조용한 주택가가 나온다. 그 언덕을 따라서 올라가니 잘 가꿔진 밭들이 흐드러지게 핀 벗꽃 나무들과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화훼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지나 ‘키친팜 신요코하마’ 입간판을 확인하고 농장에 들어서자 아라이 카츠야(荒井克也) 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는 인터뷰 요청에 농장을 직접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이곳으로 초대했다. 2007년 설립된 ‘주식회사 마이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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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값으로 풍차를 만든 사람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0) 커피 한잔 값으로 풍차를 만든 사람들 ‘시민들의 쌈짓돈을 모아 지역에서 그린 전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시민 스스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자!’ 지금부터 13년 전 자금도 없이, 지식도 없이, 기술도 없이 맨손으로 홋카이도 오호츠크해 연안의 하마돈베츠정에 시민 풍차 1호를 건설해 이 꿈을 실현시킨 사람이 있다. 바로 NPO법인 홋카이도 그린펀드(이하 그린펀드)의 스즈키 토오루 (鈴木亨) 대표이다. 시민 풍차 1호는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시민 펀드로 세운 풍력 발전소이다. 이렇게 시작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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