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0416 2015.04.24 조회수 364 세월이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 정우영(시인, 작가회의 사무총장)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대참사. 우리의 일상은 거기서 멈췄습니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은 물론이고 눈과 귀와 마음이 열린 사람들은 누구나 4월 16일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자본과 탐욕이 빚은 처참한 수장이자 몰살이었지요. 그러니 살아 있는 자는 참사의 책임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회피할 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됩니다. 내가 책임자이며 우리의 과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여전히 저 4.16에 머물러 있습니다. 설렘이나 벅참보다는 슬픔과 아픔에 더 목이 멥니다. 흐드러지는 봄꽃이 이렇게 서럽기는 처음입니다. 5월 항쟁 이후에도 산수유와 진달래를 보며 이보다 마음 괴롭진 않았습니다. 피어나는 꽃이 아이들의 눈망울과 겹치고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물 속에서 # 0416,세월호,잊지않았습니다,정우영,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