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지역통화

지역에 ‘화폐실험’을 허하라

 가족들과 헤어져 홀로 쓸쓸히 살아가는 노인 한 분이 계십니다. 자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수 년.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해 얼마 안 되는 정부 보조금도 받지 못하는 처지의 어르신들,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선거철을 맞이하여 복지 논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국가의 돌봄 서비스는 헐겁고 쌓여 있는 사회문제들을 해결해 가기에 나라 살림은 늘 곤궁하기만 합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불우이웃돕기 같은 민간 자선활동을 활성화하거나 정부 복지재정을 확충하여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민간의 자선활동은 경기에 따라 부침이 많고, 보편적 복지의 혜택이 소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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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돈의 주인으로 사는 법

희망제작소는 10회에 걸쳐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관한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글은 일본의 NGO 활동가 16명이 쓴 책《굿머니,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의 일부를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이 번역한 글입니다. 몇몇 글에는 원문의 주제에 관한 김해창 부소장의 글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눈에 비친 전 세계적인 돈의 흐름을 엿보고,  바람직한 경제구조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 자신도 집 할부금을 안고 있다. 이 길고 긴 할부금을 갚아나가는 것은 아마 평생에 걸쳐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한 평생이라는 시간의 폭을 생각하면, 20대부터 해온 저금을 계약금으로 해서 30대에 할부로 집을 구입하고, 60세 퇴직할 때 쯤 다 갚게 된다.  게다가 대출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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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도 피해가는 화폐

희망제작소는 10회에 걸쳐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관한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글은 일본의 NGO 활동가 16명이 쓴 책《굿머니,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의 일부를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이 번역한 글입니다. 몇몇 글에는 원문의 주제에 관한 김해창 부소장의 글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눈에 비친 전 세계적인 돈의 흐름을 엿보고,  바람직한 경제구조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통화의 흥망성쇠지금도 지역통화가 계속 통용되고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지역통화는 책상 서랍에 들어가 있다. 원활하게 통용되던 지역통화를 이용하던 한 친구는 “지역통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지붕의 널빤지를 새로 갈 때, 아니면 혼자서 하려면 처량할 때이지”라고 한다. 확실히 그럴 때에는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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