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추모

[0416] 세월호 참사 1000일, 여전히 잊지 않았습니다

2017년 1월 9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천 번의 밤을 보냈지만, 진실은 여전히 깊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잊지 않았다는 당신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는 당신의 이야기를 기록해주세요. 우리의 기억과 목소리는,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아픈 기억을 올바른 역사로 기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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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처럼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다시 처음처럼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 박찬응(군포문화재단 문화교육본부장) 매우 공교롭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4월 16일 새벽입니다. 막 여명이 터오고 있는 그런 시간입니다. 1년 전 세월호가 제주도를 향해 진도 앞바다로 진입하던 그 시간입니다. 전날 밤 벌어진 불꽃놀이를 끝내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잠든 아이들이 보이고, 잠들지 못한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리고, 잠에서 깨 밖으로 나와 서성이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2015년 4월 16일 아침이 1년 전 4월 16일과 겹쳐지면서 데자뷰 현상을 겪습니다. 봄비가 추적거리던 4월 초 어느 날, 내가 사는 곳과 얼마 멀지 않은 곳에 416 기억전시관이 개관했습니다. ‘아이들의 방’이란 제목의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년 전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의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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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나요?

왜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나요? – 김미현(자유기고가) 2014년 4월16일, 나는 LA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 “한국에서 애들이 물에 빠졌대.” “어, 그 뉴스 봤어. 근데 다 구할 수 있을 거 같던데..” 2014년 4월 15일(한국 날짜는 16일) 퇴근해 들어오는 남편과 나눈 대화다. 속보로 뜨는 한국 뉴스 화면을 보니 배가 기울어져 있긴 해도 주변에 작은 배들이 많이 떠 있어 사람을 구해내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때까진 그랬다. 화면에 전원 구조라는 자막이 뜨는 걸 봤으니 큰 사고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밤이 깊어가면서 배 안에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고,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들이며, 이들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다. 대수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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