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편견

[오피니언] 아이들이 꿈꾸는 다른 결말

공부방 교사가 된 지 두 달쯤 되었을 때 초등학교 1학년인 다정이와 함께 동네 도서관에 간 적이 있다. 이른바 ‘다문화가정 자녀’인 다정이는 또렷한 눈빛에 당당한 목소리를 가진 멋진 여자아이이다. 처음 가본 도서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이곳저곳 살펴보는 다정이가 눈에 띄었는지 도서관 직원 한 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머, 너 정말 예쁘게 생겼다.” “고맙습니다.” “한국말도 잘하네. 이름이 뭐니?” “저 유다정이에요.” “어, 이름이 한국 이름이네?” 다정이는 살짝 표정이 굳은 채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내가 말했다. “한국 아이니까요.” 사실 이런 일은 다정이뿐만 아니라 우리 공부방 아이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우리 공부방은 이주민지원센터 소속이다. 매주 토요일, 부모님 중 한 분 이상이 외국인인 아이들이 이곳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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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휴먼라이브러리 ① 일상의 편견

A씨는 육아휴직을 마친 후 회사에 복귀하는 아내 대신 아이를 키우기 위핸 10년 가까이 근무하던 중견기업을 그만뒀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자발적’으로 ‘전업주부’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무능력자라는 모욕, 양가 부모님의 한숨이었다. 육아아 살림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 문의 : 이민영 정책그룹 선임연구원 / mignon@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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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브러리, 이렇게 해도 되나요?

희망제작소에는 휴먼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문의가 옵니다. 지금까지의 휴먼라이브러리 운영 및 교육, 컨설팅의 경험으로 가능한 답변을 드리고 있지만, 희망제작소 역시 종종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건 여러분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휴먼라이브러리의 가치와 운영방식을 되짚어보기 위해, 전문가를 만나보았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전문가는 평화갈등연구소의 정주진 박사입니다. >휴먼라이브러리가 뭐지? 처음 접해본 분은 ☞휴먼라이브러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은 ☞사람책, 어떻게 만나지(휴먼라이브러리 운영자를 위한 안내서) 우리는 그저 단순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서로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휴먼라이브러리를 시작했습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이웃, 직장 동료, 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기에 껄끄러운 주제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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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책들의 속사정

2회에 걸친 2014년 가 끝났습니다. 노란테이블과 휴먼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5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고, 각각 배운 내용을 어떻게 현장에서 운영했는지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전할 예정입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휴먼라이브러리를 배운 사람은 수강생 외 또 있습니다. 바로 사람책인데요.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한 두 번의 휴먼라이브러리에는 희망제작소 연구원 7명이 사람책으로 참여해, 다른 사람책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을 받고 사전인터뷰를 하고 소개글을 작성했습니다. 이 중 4명의 연구원을 모시고 사람책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소회와 휴먼라이브러리에 전하고 싶은 제언을 듣는 간담회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1회 차에는 섭외 받았을 때 그리고 사전인터뷰와 소개글을 작성하는 과정 중 받은 느낌 등 대화 전 사람책이 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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