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안신숙의 일본통신

쇼핑센터에서 동전 하나로 받는 건강검진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34 쇼핑센터에서 동전 하나로 받는 건강검진 도쿄 도심 나카노역에 위치한 쇼핑센터 브로드웨이.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1층 한쪽에 설치된 작은 부스로 향한다. ‘케어프로 주식회사’가 원 코인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원코인이란 500엔짜리 동전을 말한다. 부스를 찾은 이용자들은 먼저 검사 항목을 정하고 검사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기입한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 끝을 소독한 뒤 1회용 채혈기로 혈액을 한 방울 채취하여 시약이 든 자동 검사기를 적시면 10초 정도 후에 검사 결과가 분석돼 나온다. 이렇게 5~10분이면 500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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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과 환경보전을 이룬 특별한 농원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33-2) 장애인 고용과 환경보전을 이룬 특별한 농원 안신숙의 일본통신(33-1) 일본 시민들은 왜 버려진 땅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나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처음에 미누마 복지농원이 받은 땅은 이미 황폐해진 경작 포기지였다. 자원봉사자들이 농지 정비를 위해 달려왔다. 쓰레기를 치우고, 간벌재인 대나무로 배수시설을 만들고, 낙엽과 잡초로 비료를 만들어 토양을 회복시켰다. 가장 먼저 달여온 사람은 은퇴한 지역 시니어들이었다.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은 다양한 사회경험과 어린시절 농사를 지었던 경험을 갖고 있어서 복지농원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번은 경운기를 분실한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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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들은 왜 버려진 땅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나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33-1) 일본 시민들은 왜 버려진 땅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나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의 수도 사이타마시는 인구 약 132만 명의 수도권을 대표하는 도시다. 이 도시 중심에 넓이 약 1260ha의 ‘미누마농지(見沼田圃)’가 남북으로 펼쳐져 있다. 이곳은 원래 바다였으나 호수로, 습지로 모습이 바뀌다 에도시대에 관개용수로를 건설하면서 논으로 개척된 곳이다. 그 농지가 오늘날까지 보전되어 현재 수도권에 남아 있는 녹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수도권에 이처럼 광대한 농지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미누마농지 또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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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최고의 재활치료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32) 여행은 최고의 재활치료다 – NPO법인 샤라크의 돌봄 여행 서비스 누구나 불현듯 여행을 떠나거나 외출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혼자서 움직이기 힘든 고령자와 장애인은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기가 미안해서 그런 욕구를 참고 여행과 외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2006년 고베 시에서 활동을 시작한 NPO법인 샤라크는 ‘여행은 최고의 재활(rehabilitation)치료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고령자와 장애인에게 ‘돌봄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200명 이상의 고령자와 장애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백화점 쇼핑, 고향 방문, 성묘, 도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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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파워로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28) 커뮤니티 파워로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 지난 6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 약 5,5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센다이(川?) 원자력 발전소(이하 원전) 재가동 제지 집회였다. 자민당 정권 교체 후 일본의 각 전력 회사들은 현재 가동 중지 중인 원전들의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전국의 7개 전력 회사가 9개 원전의 원자로 16기의 재가동을 정부 원자력 안전 위원회에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원전 의존도가 높았던 관서 전력과 큐슈 전력이 필사적이다. 정부와 위원회는 우선 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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