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가는 미래의 희망

[##_1C|1136477335.jpg|width=”560″ height=”420″ alt=”?”|_##]스콜 재단(이사장 제프 스콜)이 주최한 ‘2008 스콜 월드 포럼’(The 2008 Skoll World Forum on Social Entrepreneurship)이 3월26일부터 사흘동안 세계 35개국에서 750여명의 사회적기업가와 연구자, 관련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옥스포드대학 사이드비즈니스스쿨에서 열렸다.

올해의 주제는 ’문화, 맥락 그리고 사회변화‘(Culture, Context and Social Change)로서 인종과 국가, 지역적 차이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을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사회변화를 이끌어나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스콜 포럼은 26일 오후 오프닝 플레너리 세션으로 시작해, 27일에는 ‘여성, 문화 그리고 사회변화’ ‘문화와 갈등 해결’ 등 16개 소주제별 그룹 세미나와 ‘2008 스콜 어워드’(Skoll Awards for Social Entrepreneurship) 시상식, 28일 ‘민족성, 민족주의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의 도전과 기회’ 등 7개 소주제별 그룹세미나에 이은 클로징 플레너리 세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스콜 포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스콜 어워드’ 시상식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기념강연을 했으며, 제프 스콜 등과 함께 아마존수호팀(Amazon Conservation Team), 미국재생에너지회의(American Council on Renewable Energy) 등 2008년도 수상자로 선정된 12개 사회적기업 대표들에게 일일이 상패를 수여했다. 스콜 어워드를 수상한 사회적기업은 앞으로 3년동안 총 100만 달러의 자금과 홍보 등 스콜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27일 저녁 셸도니안 극장에서 열린 스콜 어워드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카터 전 대통령은 2002년 노벨 평화상 수락 연설 때 “21세기의 가장 큰 도전은 최상층의 부자들과 최하층의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격차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던 말을 먼저 상기시킨 뒤 “부자는 질병에 걸려 죽더라도 비만, 흡연 등 자기선택에 기인한 질병으로 죽지만 가난한 자는 무슨 질병에 걸린 지도 모른 채 치료약을 받아 보지도 못하고 죽는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이를 해결하고자 ‘헌신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당신들 사회적기업가들이야말로 우리 미래의 희망이다”(You social entrepreneurs are indeed the hope of our future world)라고 격려했다.
[##_1C|1084870927.jpg|width=”560″ height=”420″ alt=”?”|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스콜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념 강연을 하고 있다. _##]이에 앞서 26일 오후 열린 오프닝 세션에서 제프 스콜 재단이사장은 “2년 전 대회를 개최할 때는 ‘사회적기업가들은 세상에서 가장 숨겨져 있는 비밀’이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지난 2년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온 사회적기업가들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뒤 “사회적기업가는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고 패배적이거나 나태한 생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라고 상찬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시작한다고 해도 결코 늦은 게 아니다”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제프 스콜에 이어 ‘제3의 길’ 주창자로 널리 알려진 앤서니 기든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중점 진단했다. 그는 “기후변화 관련 논쟁이 대부분 달성해야 할 목표에만 집중하고,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어떻게’에 관한 정치학(Politics of How)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의미에서 사회적기업가와 같은 실천정신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역설했다.

28일 클로징 세션에서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스콜 포럼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념강연을 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이 모두 공동으로 협력하여 대응해야 할 문제이며, 관대함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하려는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을 살아가는 현 세대는 삶의 목적이 분명하기에 혜택을 받은 세대이며, 그 목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계기로 사회적기업가들이 더욱 결속을 높여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선 오프닝 세션과 스콜 어워드 시상식 등 주요 행사가 모두 파라과이 청소년들(Sonidos de la Tierra)의 잔잔한 음악 연주로 시작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Sonidos de la Tierra는 2005년도 수상단체 중 하나이다.

2008년 스콜 어워드 수상단체는 다음과 같다.(수상단체 상세 소개는 관련기사 참조)

– Mark Plotkin and Liliana Madrigal / Amazon Conservation Team
– Michael Eckhart / American Council on Renewable Energy
– Connie K. Duckworth / Arzu
– Jeremy Hockenstein and Mai Siriphongphanh / Digital Divide Data
– Jenny Bowen / Half the Sky
– Matt Flannery and Premal Shah / Kiva
– William Strickland / Manchester Bidwell Corp (2007년도 수상 단체)
– Dr. Mitchell Besser and Gene Falk / mothers2mothers
– Dr. Paul Farmer / Partners in Health
– Daniel Lubetzky / PeaceWorks Foundation
– Mechai Viravaidya / Population and Community Development Agency
– Cecilia Flores-Oebanda / Visayan Forum Foundation

(옥스포드/신현방 객원연구위원, 이현수 연구원 1nuri@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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