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는 일찍이 시민과 함께 ‘사회혁신’을 이끌어 왔습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시민의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사회창안을 시작했고, 연장선에서 소셜디자이너스쿨(SDS)를 운영했는데요. 국내외 사회혁신 동향을 소개하고, “시민주도 사회변화가 곧 사회혁신”이라고 정의하며 모든 시민이 ‘소셜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부터 산업,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환’을 요구합니다. ‘뉴노멀’, ‘위드 코로나’ 등은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최장기 장마와 폭염, 산불, 폭설 등과 같은 기후위기는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기후위기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구호는 오래 전부터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기업, 시민사회 영역 등에서 각자 역할에 걸맞은 정책 및 제도 개선을 비롯해 플로깅/줍깅, 제로웨이스트, 용기내 등 시민의 실천을 밑바탕으로 삼은 다양한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 그린뉴딜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웨덴의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를 선언하고, 기성세대에게 일침을 가하는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기후문제가 해결되고 있음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날마다 예상 밖의 재난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문제는 왜 모두의 관심을 받지 못할까요. 다양한 실천은 왜 지속되지 못할까요.
“우리가 20~30년 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천천히 꾸준히 줄이기 시작했다면 티핑 포인트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티핑 포인트를 막으려면 앞으로 30년 이내에 탄소 중립에 도달해야 하는 급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기후위기 도미노’ 임박…25%가 깨달으면 모두가 따라온다, 한겨레
희망제작소가 선보이는 ‘기후문제해결을 위한 소셜디자이너’는 일상의 전환을 모색합니다. 시민전환 프로젝트 – 기후문제해결을 위한 소셜디자이너는 5개 분야로 시민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할 소셜디자이너를 모집합니다. 5개 분야는 ▲생명권(먹거리), ▲이동권(교통/생활), ▲디지털권(데이터/에너지), ▲소비자권(분리배출), ▲표현권(대화) 등입니다. 시민의 아이디어로부터 지구와 함께 사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함께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로의 인식 전환을 도모합니다.
🌏 역세권, 팍세권, 몰세권… 우리 생활에 보다 가까워야 할 환경권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5개 분야를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먼저 🥗생명권(먹거리)입니다. 나와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지구를 생각하는 식단은 무엇일까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사육과 재배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큽니다. 제조 분야(31%)에 이어 19%를 차지(<기후위기를 피하는 법>, 빌 게이츠)합니다. 우리 몸에도 이롭고, 지구에도 이로운 식단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먹거리에서도 지구를 생각한다면 어떤 경험을 함께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삼시 세끼 밥상부터 동물복지, 채식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세요.
[오철우의 과학풍경] 지구를 생각하는 ‘건강 식단’, 2021.12.07., 한겨레
[Opinion] 음식을 먹기만 해도 환경 오염? [문화 전반], 2020.03.05., 아트인사이트
두 번째는 🚲이동권(교통/생활) 분야입니다. 통학과 출퇴근을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되짚어보면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을까요. 지하철, 버스, 택시, 자전거, 도보 등 우리는 어떤 이동수단으로 이동하나요. 이동권(교통/생활) 분야는 단순히 대중교통뿐 아니라 ‘15분 도시’를 선언한 프랑스 파리처럼 도시계획의 변화까지 아이디어를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일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이동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세요.
지구 위해 차 안 타도록… ’15분 도시’ 설계 나선 주민들, 2021.09.14., 오마이뉴스
생태중심 15분 도시 ‘파리’의 정책공약, 2021.01.28., 라펜트
날이 갈 수록 쌓이는 이메일 수신함, 날마다 충전해주는 디지털기기, 엄청난 규모로 쌓이는 데이터… 적정한 규모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건 어려운 일일까요? 📱디지털권에서는 데이터와 에너지 소비 부분에서 일상의 전환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부쩍 가까워진 다양한 전자기기,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는 정보들, 우리는 언제부터 이런 환경에 놓인 것일까요? 우리가 실제 활용하는 정보의 적정량, 기기의 적정수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우리 주변 환경을 돌아봅니다.
[알.쓸.신.환.] 스마트폰 사용이 지구를 뜨겁게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0.08.31. 환경경찰뉴스
[청년시선] “당신이 지나친 메일은 몇 개인가요?”, 2021.07.15., 사이드뷰
편리한 스마트폰, 그 뒤에 감춰진 ‘지구의 눈물’, 2021.09.01., 시사위크
분리배출 요일제 시행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재활용율이 높은 투명 패트병과 비닐을 별도로 배출하는 분리배출 요일제가 2020년 12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패트병에 비닐 라벨을 떼고 헹궈서 버리는 것과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것은 이제 기본 생활 양식입니다. 👀소비자권에서는 분리배출과 포장 방식 등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소비습관의 전환을 도모합니다. 일상적인 소비 방식의 전환을 위한 질문,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더 나아가 제품 개발, 출시 단계에서 보다 지구에 나은 방식을 요구합니다.
단독주택 지역 비닐 및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요일제 시행 안내, 2022.02.08., 서울시
“줄여 쓰고 다시 쓰자”… 필(必)환경에 진심인 물류기업, 2022.01.26., 매일경제
주부가 개발한 ‘하트테이프’… 박스 분리수거 간단히, 2021.11.24., 오마이뉴스
생활 속 과잉포장은 환경오염의 원인…우리 모두 적정포장 신경 써야, 2020.09.08., 시빅뉴스
나만 기후위기라고 느끼고 있는건 아닌가? 분리배출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환경을 이야기할 때 유난하다는 반응을 받은 경험, 누군가만의 경험이 아닐거에요. 🤐표현권에서는 조금은 다르게, 때로는 직접적으로 환경문제, 기후문제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특정 누구를 불편하게 하는 대화보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세요. 환경문제, 기후변화는 특정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조금 더 쉽게 나누고,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가족, 친구 간 ‘기후변화’ 대화 TIP, 2022.01.18., 그린피스
당신의 참여는 ‘기후위기’라는 적과 싸울 건강한 힘이다, 2021.09.09., 한겨레
“현장 고려하지 않은 기후정책 ‘한계’ 지역주민들부터 변해야 지속 가능”, 2022.02.10., 경향신문
이렇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시민의 일상생활, 삶을 전환시킬 아이디어를 모아내고 함께 실천할 방안을 찾아봅니다. 단편적인 일상의 실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기록해서 지속가능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실천 아이디어에 기반한 본질적인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질문을 찾습니다.
인식의 전환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교양 강좌를 운영하고, 지역 곳곳에서 생활의 전환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려 합니다. 기후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소셜디자이너의 활동이 여러 채널에서 확산되어 우리의 기본 생활 양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일상(뉴노멀)이 아닌 지구를 위한 새로운 일상을 만듭니다. 일상의 실천이 기본 생활 양식이 되고, 생활 습관이 변화하면 기업과 제도의 변화도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구를 위한 활동을 일상의 전환으로 만들어 갈 소셜디자이너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기후문제해결을 위한 소셜디자이너 사이트 바로가기 👈
“희망은 결코 늦은 법이 없습니다. 이제 다시 희망을 노래합시다.”
희망제작소의 창립선언문 中
정리: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