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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시나요? 그 때와 2022년 지금의 사회 모습은 어떤가요. 다시보기로 유행하는 가요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그 땐 그랬지 싶을 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사회가 변화한 만큼 이전에 없던 문제가 생기거나 기존의 문제가 다른 양상으로 번집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은 ‘언택트’, ‘거리두기’, ‘뉴노멀’ 등 일상생활부터 업무 환경, 소비 양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소통방식과 새로운 직종이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의 등장은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옵니다. 차량호출서비스, 배달서비스 등의 등장이 가져온 기존 산업과의 갈등, 노동자 처우 문제 등은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참고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사회혁신이 뭐예요?
이전부터 이야기되어왔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기후·환경 문제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주목받고 있고, 플러깅과 줍깅, 프레셔스 플라스틱 등 새로운 활동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회제도의 변화는 주민참여예산, 주민자치위원 등 시민참여의 폭을 넓히고, 중간지원조직의 등장은 지역에서 마을에서 시민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촉진했습니다. 정부나 기업이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로 여기던 것들도 시민이 직접 모여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 활동은 확산되어 제도나 서비스, 상품이 되기도 합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우리는 ‘사회혁신’이라고 부릅니다. 소액금융대출로 빈곤타파에 기여한 그라민뱅크의 사례는 전통적인 사회혁신의 사례로 사회자본의 성장, 공동체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동복지허브화 사업은 찾아가는 돌봄 등 적극적인 복지 행정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협동조합도 영리기업도 ‘사회혁신’ 하는 시대
사회혁신은 내 생활 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의 변화, 서비스의 변화입니다. 변화의 범위가 사회 전체일 때 사회혁신, 지역 안에서의 변화일 때 지역혁신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회혁신이든 지역혁신이든 개인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변화이며 그 중심에는 시민이 있고, 새로운 변화는 생활의 변화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산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지금의 사회혁신, 혁신 사례는 더 다양합니다. 과거에 이야기 된 혁신 사례는 제도화, 서비스화가 되면서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라민 뱅크 사례는 마이크로 크레딧과 시민자산화라는 형태로,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찾동 사업은 전국 사업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거나 새롭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사례가 등장합니다.

육아 복지 서비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워킹맘과 돌봄교사를 매칭하는 째깍악어 서비스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동네 주치의 활동을 협동조합 형태로 추진해왔다면,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치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닥프렌즈,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쿠키나 커피 같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베어베터 등 영리·비영리를 떠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혁신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참고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취향과 덕질이 세상을 바꾼다
개인의 취향에 기반한 혁신 활동도 새롭게 눈에 띕니다. 나의 취향과 상품의 스토리를 통해 나다운 소비를 사회적경제 브랜드로 연결하는 캐빈닷넷과 BTS 팬클럽 아미의 소셜 캠페인 팀인 다정한파동, 젊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뉴웨이즈 사례가 있습니다.

캐빈닷넷은 기존 사회적경제 상품의 확산과 소비 방식을 새로운 방법으로 전달합니다. 다정한 파동은 BTS멤버의 생일에 맞춰 기부, 환경, 장애 등 다양한 소셜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기금을 모으는 일부터 대안 실천활동까지 다양한 분야의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뉴웨이즈는 2030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진함과 동시에 젊은 정치인을 키우는 활동을 합니다. 기존 정치권, 정당의 활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젊은 정치인을 모집하고, 학습하고, 알리며 정치활동을 추진합니다. 절실함이나 당사자성에 기반했던 기존의 혁신활동과 달리 개인의 가치와 재미를 살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혁신은 오래되고 진부한 옛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시대의 사회혁신은 지금 시대에 맞는 소통방식과 지금의 요구에 맞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 중심 소비가 이루어지는 곳에도 사회혁신이 있습니다. 사회변화를 가져오는 앞으로의 사회혁신은 영리·비영리를 떠나 생활 반경에 더 영향을 미치기 위해 보다 즐겁고 힙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회혁신은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도 혁신적이어야 합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서비스 운영 및 제공 과정에서도 소외된 인권, 노동 영역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되어야 합니다. 결과만 혁신적인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도 혁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또 새롭게 마주할 혁신 사례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정리: 미디어팀

참고자료
희망이슈 제51호 사회혁신 활동 촉진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향 – 유럽, 핀란드,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희망리포트 15호 한국 사회혁신의 동향과 전망
우리 곁에 반가운 변화, 행정안전부
[한국사의 안뜰] ‘그라민 뱅크’ 600년 앞선 민초들의 신용조합, 세계일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책 감수성 무장한 복지, 전국 최고”[인터뷰], 국민일보
아이 키우기 힘들죠? ‘째깍악어’ 출동합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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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적경제 복합플랫폼 ‘캐빈닷넷’ 개설, 연합뉴스
BTS 팬클럽, 제이홉 생일맞이해 기부 캠페인 진행,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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