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전문가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이음센터 한상규 센터장과 휴먼트리 이선희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희망제작소 유튜브 https://youtu.be/8b10vRtIX84
‘매주 수요일 낮 시간대에 경기도 평택에서 서울 마포구 성산동까지 이동해서 10주간의 교육을 받는다?’
사실 망설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만만치 않은 수강료, 오고 가는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산적한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지인이 옆에서 정곡을 찔렀습니다. “모든 건 의지의 문제지. 심 팀장은 지금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닐까.” 항상 제 입장에 서서 고민하고 생각해주셨던 분의 직언에 놀랐습니다. ‘만약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면, 제가 지금 그럴 때가 아니거든요.’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한 지 15년 차. 현장부터 행정까지 안 해본 것은 있어도 못할 게 없는 베테랑 실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모금업무팀으로 보직이 변경된 후, 그동안 생각해온 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존감 높은 베테랑 실무자를 한없이 낮아지게 만드는 단어는 바로 ‘모금’. 저는 그 ‘모금’이란 단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줄기 빛처럼 나타난 ‘20기 모금전문가학교’는 의지 부족이란 단어로 빗대어진다는 것 자체가 제 마음의 경종을 울렸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교육 참여를 결정한 순간부터 저의 마음엔 또 다른 설렘이 생겼습니다.
“모금 도전!”
그간 20기 모금전문가학교와 함께한 10주를 돌아보니 참으로 알차고, 도움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모금’이란 단어가 마냥 어렵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미지의 영역, 흥미로운 단어로 제 마음속에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모금에 대한 호기심은 업무의 즐거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감을 잃게 만든 모금에서 새롭게 얻은 만족감은 모금전문가학교를 수료해야만 공감할 수 있는 또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저는 소중한 감정을 모금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분과 공유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금과 관련해 관심 있는 분이라면 모금전문가학교에 꼭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또 하나 ‘모금’을 배운다는 목적으로 함께 수업을 받았던 소중한 20기 동기들, 그리고 모금 관련 지식을 나눠준 선생님과 20기를 살뜰히 챙겨주셨던 고마운 분들까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특히 조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나누며 즐겁게 수업 과정을 만들어갔던 사람들을 만나 특별했습니다. ‘20기 모금전문가학교’에서의 만남이 나중에 더 큰 인연으로 제 삶 속에 녹여지기를 희망합니다.
– 글: 심은영 (모금전문가학교 20기 수료생/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행복나눔본부 팀장)
– 사진: 휴먼트리
김준환 님(모금전문가학교 수료생)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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