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육공동체 결은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지역파트너 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 만들어진 진주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킹 단체인데요. 마을교육공동체의 주체는 청소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는 것을 꿈꿉니다.
진주교육공동체 결은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사업으로 지난 5월과 6월, 총 네 차례의 상상학교와 사람책을 진행했고, 진양고등학교에서 한 차례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나흘간 24명의 사람책과 120여 명이 참여한 사람책 행사 내용을 정리해 펴낸 결과보고서(보고서 읽기) 중 김아람, 이수민 님의 사람책을 소개합니다.
#1.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김아람 취미공유공간 내가좋아하는 대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진주 지하도상가 청년몰에서 ‘내가 좋아하는’ 이라는 취미공유공간을 운영 중인 청년CEO 김아람입니다. 대학 졸업 후 4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 일에 관심이 많아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청년몰 창업의 기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청년몰에서는 식음료 부분은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아이템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취미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런 것들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취미공유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취미공유공간’에서는 수강, 체험, 상품제작의 형태로 제 취미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한 달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가지며 꾸준히 취미공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수강의 형태로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어떠한 기술을 배운다의 개념보다는 공통의 관심사를 같이 알아가며 결과적으로는 그 취미들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거나’라는 모토를 삼고 있어요.
내가 이룬 꿈, 아직 이루지 못한 꿈
꿈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늘 자신감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참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여서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무서워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늘 당당하고 밝은 친구들이 부러웠었는데 직장을 다녀보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지금 제가 좋아하고 가장 자신 있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가 멋있다고 느낄 정도로 자신감도 생기고, 새로운 일에도 도전해보려 시도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은 아주 많은데 그중에서 어릴 때부터 꿈꾸던 것 중 하나인 행복한 가정 꾸려 가기를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담은 책 쓰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기 등의 꿈들을 이루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진로’라고 하면 좋은 직업, 좋은 직장이었고 마치 돈을 많이 벌면 좋은 직장을 다니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떤 게 성공한 삶이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 저는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돈을 많이 벌고, 안정적인 직업과는 다른 가치관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에 대한 장점과 그에 따르는 책임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 글·사진: 진주교육공동체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