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 <시흥시 통장대학> 심화과정에서 공동체 활성화 모범사례 탐방을 위해 수원시의‘못골시장’과, 대안공간 ‘눈’을 방문했습니다. 시흥시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통장님들의 밝은 웃음과 나들이 차림에서 이번 탐방에 대한 기대가 엿보였습니다.
수원시에 도착하여 첫 번째 방문한 곳은 못골시장입니다. 월요일 오전인데도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못골시장을 가볍게 둘러본 후, 시장 상인회 건물 2층에 마련된 학습터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승일 시장과 사람들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한때 시장 상인이기도 했던 김승일 대표님은 못골시장의 특징과 못골시장 활성화를 위해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시장 방송국을 운영하고, 여성 상인 합창단을 만들어 수원뿐만 아니라 전국을 다니면서 공연을 하고, 신문도 만들고,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다양한 활동 사례를 들으니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못골시장 사람들의 생기 넘치고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에 활력이 넘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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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등에 의한 전통시장의 위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못골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 성공사례로 손꼽히게 되기까지 김승일 대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활동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겨운 시장 좌판들을 둘러보며 탐방교육 일정 때문에 물건도 못 사고 둘러보기만 한 것이 아쉬워서 조만간 통장님들과 다시 못골시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못골시장을 둘러본 후, 함께 교육받는 통장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교육에 대한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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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음 방문지인 대안공간 눈으로 가기 위해 생태하천인 수원천을 걸었습니다. 주민 참여로 아기자기하게 정비되고 꾸며진 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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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행궁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 도착하니 조각가이면서 지역 활동가로 활동 중인 이윤숙 대표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과거에 번화했던 지역이지만 개발 제한 등의 이유로 침체되고 낙후되어 가던 행궁동 마을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새롭게 바뀌게 된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윤숙 대표님께서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걸으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자원봉사 학생들과 외국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로 그려진 벽화들은 그저 꾸미기 위해서 그려진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와 스토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그 때문에 행궁동 벽화마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행궁동 벽화마을이 조성되기 까지는 대안공간 눈을 만들고 운영한 이윤숙 대표님과 김정집 관장님 부부의 마을에 대한 애정과 헌신,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후배 화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은 오랫동안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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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시장과 대안공간 눈을 중심으로 행궁동 벽화마을 둘러보면서 지금 시흥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을 한 나눔장터뿐만 아니라, 이제는 시흥시 통장의 힘으로 시흥만의 사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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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체는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리더로서 통장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글_ 마정숙 (연성동 통장)
사진_ 정지훈 (교육센터 연구원 ideapresenter@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