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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인권 X 시민’ 강연 시리즈 #2. 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희망제작소가 마련한 ‘장애 인권 X 시민’ 시리즈 두 번째 강연자로는 홍윤희 장애인여행콘텐츠제작전문협동조합 무의(Muui) 이사장이 초대되었습니다. 홍윤희 이사장은 9월 7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인권의 연대자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는데요, 열정적인 강연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사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홍윤희 이사장은 휠체어를 타는 자녀를 키우면서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휠체어의 눈높이로 지하철 이용을 바라보게 된” 홍윤희 이사장은 특히 노선별로 다른 사업자(2015년 당시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등)가 공동 관할하는 환승역의 교통약자 환승 표기체계가 매우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 장소를 대상으로 교통약자를 돕는 지도를 만들고, 나아가 관련 법 제·개정을 통해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작된 지도는 무의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데요, 홍윤희 이사장은 지도를 만들면서 “장애인 복지부서에 이야기해 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복지’의 문제일까요? 홍윤희 이사장은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마땅히 주어져야 할 기본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본권을 실현하기 위해 공감하는 시민들을 모으고, 다양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로 ‘무장애 지도’를 만들어온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지도를 제작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이었습니다.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식당과 카페를 조사하며 상인들의 반감을 사기도 하고, 택시와 버스 운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체감한 겁니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려면 더 많은 사람이 문제에 공감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홍윤희 이사장은, 노인과 청년 디자이너를 짝 지워 함께 체험하며 지도를 디자인해보게 하거나 민간기업·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 애썼습니다.

홍윤희 이사장은 “지도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폭넓은 공감과 연대가 생겨나는 것 역시 지도를 만드는 중요한 이유”라면서 “결국은 지도 없이도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홍윤희 이사장의 강연은 희망제작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강연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장애·인권 X 시민’ 시리즈 마지막 시간은 장애인 당사자이자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변호사를 지낸 김동현 판사(수원지방법원)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는 9월 15일 목요일 저녁 8시에 시작될 강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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