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하는 경제 ‘2012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 아이디어 공모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서울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 대해 시민과 서울시, 다양한 민간네트워크들이 여럿이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사회적경제 프로젝트로 성장시켜 나가는 사업입니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등 행정기관과 희망제작소, 서울사회적기업협회, 사단법인 마을 등 다양한 민간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집단지성과 협업을 본격적으로 발휘하는 첫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린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위키서울닷컴 온라인 누리집을 방문하시면, 누구나 SNS를 통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나 생생하게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모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위키토크’라는 이름으로 지역마다, 주제마다 같은 꿈을 꾸는 시민들을 모아내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장을 30회 이상 마련해 왔는데요. 이제는 그 생생한 열기를 ‘다음 아고라, 패널토론’을 통해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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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삶에 중심을 두고 삶의 내용이 전문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소재가 되고, 그런 소재들이 생활 속 아이디어로 제공되는 하나의 순환구조를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이 문화예술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것이죠.”
– 위키토크@시민문화예술 2.0을 위하여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지금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아버지가 자식의 일자리를 빼앗는 구조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오래 일한다고 해서 건강한 생산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제 되돌아볼 때입니다. 조금 적게 일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일터가 되지 않을까요?”
– 위키토크@일터 2.0을 위하여 (윤구병 보리출판사, 문턱없는밥집 대표)
“우리 아이들이 지금 스펙 쌓느라 피곤하고 피로하고, 떡실신된 상태잖아요? 아니면 굉장히 냉소적으로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런 연고 없이 인터넷하고만 노는 이런 사회의 일원이 되고 있죠. 그럼 이런 시대에 새로운 배움과 성장은 어떻게 해낼 것인가.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스스로 뭔가를 해내야 하지 않을까요?
주위를 잘 둘러보면 이런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고 모여서 무언가를 즐겁게 해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스스로를 돕고 서로를 살리면서요. 그렇게 내가 사는 지역을 소생시키는, 즐거운 한마당 위로의 자리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 위키토크@교육 2.0을 위하여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시민들의 생생한 아이디어 참여도 하나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창주 님은 미혼모를 위한 쇼핑몰 ‘사랑 나눔 쇼핑몰’을 창업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올려 주셨는데요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위키서울닷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미혼모들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취업 뒤에 차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계유지가 힘들어져 국외 입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미혼모의 경우에는 영아유기, 영아살해사건, 낙태 등이 빈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미혼모 보호시설도 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보호시설에서 나온 뒤에 취업과 사회적응을 하는데 힘든 시점이며 이러한 문제점을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추가했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반영하도록 할게요. 꼭 제 아이디어가 채택이 되어서 실현하고 싶네요. 어느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 사랑받는 사회,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네요.”
– 박창주 님 (사랑 나눔 쇼핑몰 제안자)
기발하고 혁신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들도 눈에 띕니다. 해외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권오윤 님께서는 ‘리얼타임 서울 ? 박원순 시장 트위터 재구성하기’ 라는 아이디어를 올리셨습니다. 이미 공공재 수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 시장님의 트위터를 좀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보자는 의견입니다. 해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공공 소셜미디어를 참고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 분석툴 Topsy.com을 이용해 @wonsoonpark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시장님은 1주일에 약 100건의 메시지를 팔로워들에게 보냅니다. 그 중 30-40회는 주말 저녁에 이루어지는 일명 ‘폭풍트윗’입니다. 시민들은 하루에 최소 100건 이상의 메시지를 보내고, 일주일이면 1,400건의 메세지가 시장님 트위터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시장님께 보내는 메시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언니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목동의 청소차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되었어요.’ ‘오늘 오후 6시에 신촌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북아현뉴타운 강제철거 항의’ ‘외국인을 위한 강남투어를 만들어 주세요.’ 등등 안부인사, 시민제보, 정책제안까지 서울시의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논의되고 있고요.
‘리얼타임 서울’은 기존의 서울시장 트위터를 엔진으로 이용해 시민과 시민 사이, 시민과 시장 및 공무원 사이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시민은 제기되는 이슈를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서울시는 수천 개의 멘션이 아닌 수십 개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응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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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민 여러분께서 제보해 주신 아이디어는 네티즌 여러분의 ‘추천 클릭’ 과 ‘애정이 어린 조언과 응원 메시지’를 담뿍 받아 자라나게 됩니다. 또한 참가한 모든 아이디어들에는 국내 최고 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조언과 컨설팅, 마음을 담은 피드백을 제공해 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시민투표를 통해서 오는 12월 ▲ ‘서울시민 의제 40선’으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하자센터, 희망제작소, 사회연대은행 등 시민사회의 중간지원기관과 서울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 적합한 해법(솔루션)을 개발한 뒤 ▲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현실화시킵니다. ▲ 이후, 창업을 희망하는 우수 10팀은 해외연수, 창업자금 1천만 원을 제공하고, 최장 3년까지 지속적인 맞춤형 인큐베이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위키서울닷컴에 회원가입만 하셔도 ▲ 국내외 사회적경제소식을 담은 리포트를 이메일로 배달해 드리고 ▲ 사회적경제 전문가와 데이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이 제공됩니다. 주저 마시고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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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이재흥 (사회적경제센터 선임연구원 weirdo@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