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프로젝트 모임 <소풍>이 활동하는 대구시 남구 이천동은 재개발에 대해 80% 이상 주민들의 동의를 위한 상태였다. 그러나 <소풍>은 성장과 파괴를 거듭하는 한국의 도시 계획 현장에서 도시의 역사를 남기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이천동의 오늘을 기록하고 싶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이천동의 오늘과 그 속에서 생생히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 문화 활동의 모습을 기록하며, 한국 사회의 무수히 많은 지역에 문화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은 언젠가 아파트 빌딩 숲 사이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이천동의 오늘과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 문화활동의 모습을 기록한 보고서이다. 지은이는 프랑스에서 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봉사’가 아닌 ‘이웃’의 개념으로 도시 주민들이 서로 즐겁게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을 실천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목차
들어가며
우리가 사는 집에 문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면
1장 ‘아직’과 ‘이미’ 사이 : 재개발 이전의 풍경들
1. 철거되어 가는 도시의 옛 고향
재개발=아파트?
아파트에서 생활하기
꿈의 동산이 허물어진다
좋은 집에는 아들이 살아야제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
재개발은 좋아도 정이 그리운 건……
2. 이천동을 기억하는 사람들
캠프헨리
피난민이 와서 형성된 마을, 이천동
남도극장을 아세요?
송림식당에서의 기억
2장 공간, 사람, 그리고 삶
1. 문화놀이터 <소풍>
과거와 현재가 만나다
이천동의 문화 사랑방
사람 사는 모습, 다 거기서 거길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장인
마당 넓은 집에서의 기억
소심한 마을잔치
2. 공간을 가꾸는 사람들 : 삼덕동 이야기
담장을 헐고 더 많이 소통하기
그 섬에 가고 싶다
우리 동네 만들기
3장 공간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
1. 사람이 있는 도시 풍경
집은 사람이다
사람은 없고 도시만이 존재한다
건축, 근대의 역사
극장, 지역을 만나다
250년짜리 프로젝트
향촌의 노란 개나리
비어 있는 집들에 새로운 온기를
2. 몇 가지 제안들
지속가능한 마을을 위하여
걸어서 만나는 대구
마을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나가며
■ 저자 소개
최엄윤
20대의 절반을 프랑스에서 공연과 극장에 심취해 살았다. 공동체를 위한 작은 극장을 꾸미고 싶은 그녀는 모든 공간은 극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프로젝트 모임 <소풍>과 함께 대구시 남구 이천동의 3층집에서 공간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