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읽는시민>은 희망제작소의 콘텐츠를 시민의 목소리로 녹음해서 오디오북으로 만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입니다. 구호 활동을 하거나 어린이를 돕는 다른 비영리단체들과 다르게, 희망제작소의 활동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성과인 연구물은 대부분 글이고, 찬찬히 읽어보지 않으면 희망제작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어려울 때도 많은데요.
그래서 희망제작소의 연구 결과물을 다양한 형태로 바꾸어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읽는시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읽는 시민>에는, 9명의 후원회원 및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시간을 기꺼이 나누어 주신 참여자분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참여자 조형준님이 남겨주신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 ‘읽는 시민’, 목소리로 사회에 공헌하다

우리 사회의 이슈와 문제에 대해 목소리로 낭독해 전파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읽는 시민’ 프로젝트인데요.

오디오북 도전기, 그 시작은 ‘호기심’, ‘공유’ 때문이었습니다. 전부터 목소리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수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나 이야기를 전하고픈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 메일을 통해 소식을 접하던 희망제작소에서 <읽는 시민> 프로젝트를 소개한 걸 발견했습니다.

<읽는 시민> 프로젝트는 그간 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한 다양한 콘텐츠를 낭독하는 활동인데요. 평소 쉽게 나누기 어렵거나 혼자라면 읽지 않았을 주제를 동료 시민과 교류하며 아카이브 및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평소 시민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와 혁신을 추구해왔던 희망제작소였기에 기대감은 더욱 컸습니다.

사전 신청을 받아 참여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라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읽는 시민> 프로젝트 멤버로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기뻤던 감정이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어떤 식으로 낭독이 진행되며 이후 절차는 무엇인지 살짝 공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온라인 모임 → 낭독 주제 및 오프라인 녹음일정 투표 → 오프라인 녹음 → 최종 피드백 및 완성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진행 과정들,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첫 온라인 모임부터 소개합니다.

▲ <읽는 시민> 참여자들과의 온라인 모임 현장

🎧 서로에 대한 이해,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온라인 ‘줌’(zoom)을 통해서 <읽는 시민> 프로젝트에 선정된 다른 시민과 직접 대면하는 첫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레크레이션 형태의 자기소개를 필두로 희망제작소와 <읽는 시민> 프로젝트의 소개 등이 이어졌습니다.

직업, 연령, 성별 등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전제는 ‘내가 왜 <읽는 시민>에 참여하게 되었는가’, ‘어떤 주제로 낭독해 타인과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싶은가’ 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 이러한 활동이 처음인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통한 나눔과 가치실현은 똑같았습니다. 첫 모임 이후 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한 콘텐츠 중 1,2순위를 정해 조율하고 최종 선택한 콘텐츠의 오프닝 멘트를 적는 등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온라인 모임이 찾아왔죠. 두 번째 모임에서는 낭독 관련 팁들(전달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법, 임팩트있게 발표하는 법)에 대한 영상시청과 각자 준비한 오프닝 멘트 낭독 등이 이뤄졌습니다. 저의 경우 주변 환경이 시끄러워 오프닝 멘트를 낭독하지 못했지만, 다른 시민의 낭독을 들으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제가 선택한 낭독 콘텐츠는 ‘희망이슈-감정노동자 권리보호 조례의 혁신방향 연구’였습니다. 생각보다 긴 분량과 어려운 용어가 많아 낭독에 들어가기 전 살짝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요. 이렇게 원활한 낭독을 위한 두 번의 담금질이 끝나고 나니 드디어 오프라인 낭독일이 다가왔습니다.

▲낭독 중인 조형준 님 ⓒ조형준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마음을 담아

떨리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희망제작소. 2년 전 <서울시 예산학교> 오프라인 수강을 위해 방문한 이후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정겨운 느낌이 들었는데요. 4층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녹음은 담당자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녹음, 시간이 걸린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하며 들을 수 있을지 고민했기 때문인데요. 녹음하는 중간 중간 대본을 고치고, 발음 상 실수가 있는 부분을 재낭독하면서 ‘오디오북’을 만든다는 게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해가 떴을 때 시작된 녹음을 노을이 지는 때 마무리되었는데요. 조금 지치긴 했지만, 그만큼 나의 목소리가 듣는 이들에게 오롯이 전해진다는 생각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희망제작소 곳곳을 돌아보며 그간 시민들의 해우소 역할을 해온 발자취도 둘러봤습니다. 앞으로 <읽는 시민>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가, 사회이슈에 대한 울림이 사회 저변에 널리 확산되길 바랍니다.

▲ <읽는 시민> 참여자들과의 온라인 모임 현장

🎧 오디오북 채널 바로가기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YA5Xl0JKh8qCKXCBxBP-LXTFnxL54KDl
● 팟티 https://www.podty.me/cast/206854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7142
● 애플 팟캐스트 https://apple.co/3BHMxCJ
● 네이버 오디오클립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418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로서가 아니라, 한명의 시민으로 참여할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두근두근 설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참여한 모든 분들, 특히 귤연구원님, 너무 감사드리고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희망제작소를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 이경민 님

“드디어 녹음을 마쳤습니다. 우와우와, 매우 좋습니다. 어떤 형식으로라도 희망제작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민간 싱크탱크로 살아남기를 지속해주세요. 가까이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귤선생님 고생 많으셨고, 함께 하신 모든 분들 반가웠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 김혜린 님

– 글: 조형준 님 <읽는 시민> 참여자

※ 해당 글은 조형준 님의 블로그(https://johntony.tistory.com/475)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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