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가 지금 우리사회의 아프고 뜨거운 이야기에 함께 귀기울이고 해법을 고민하는 특집 인터뷰 시리즈 ‘희망마이크-할 말 있소’를 시작합니다. 첫 희망마이크는 교육 현장을 찾아갑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군산, 용인, 대전에서도 교사들의 부고가 이어졌습니다. 무너져가는 교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현장 선생님들과 학부모, 전문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중요한 교육혁신 사례로 꼽히는 경기도 내 한 혁신학교의 학부모와 학생 60여 명은 지난 2일 선생님들과 함께 집회 현장에 갔습니다. ‘선생님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도 걸었습니다. 40대 직장인인 이원진 씨의 초등학교 5학년 딸은 이 학교에 다닙니다. 이 학교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공동체가 살아 있답니다. 원진 씨는 딸 입학 때부터 학교에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보자’는 말을 들으셨답니다.
3주체 생활협약을 들어보셨나요? 몇몇 혁신학교에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 이렇게 세 주체가 각자 자신이 지킬 약속을 정한답니다. 이런 약속이 악성민원을 줄이고 학교 안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에게 들어봤습니다. 그의 아이들은 혁신초·중학교를 다녔고, 그는 2015~2016년 학부모회 임원으로 3주체 생활협약을 만드는 과정에 함께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문제를 시민과 함께 고민합니다. 이웃 공동체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나를 우리와 엮어주던 끈들이 느슨하거나 끊깁니다. 이러다간 모든 관계가 소비자, 판매자로 귀결될까 두렵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이런 흐름에 맞섭니다.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