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를 후원하는 시민들은 누구이며, 왜 후원을 시작했을까요? 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희망제작소의 진정한 주인, 세상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생애 첫 후원을 결심한 까닭
박주희 회원님
초등학생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박주희 회원님은 평소 좋은 글을 찾아서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발행되는 희망제작소 뉴스레터를 구독한 것도 그래서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뉴스레터에서 ‘햇빛과 바람이 주는 연금, 신안군의 개발이익공유제’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세상에 이런 일이!’, 다음엔 ‘내가 이런 글을 희망제작소 뉴스레터 말고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사회초년생인 박주희 회원님의 생애 첫 후원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박주희 회원님의 응원에 힘입어 더 새롭고 뜻깊은 이야기 가득한 뉴스레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래야만 하는데…, 뉴스레터 담당 연구원의 얼굴이 갈수록 수척해집니다. 얼마 전 코로나를 앓았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후원회원 담당 연구원은 콧노래를 부릅니다. 희망제작소는 각자도생하는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물에 비친 달에서 ‘아바라’를!
야카모즈 회원님
터키어로 ‘물에 비친 달’이라는 근사한 이름의 카페 ‘야카모즈’는 희망제작소 옆·옆 건물 이웃입니다. 주인장 부부는 뮤지션입니다. 붐비지 않는 시간 야카모즈에 가면 아내인 남지영 님이 건반을 연주하며 작곡에 열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남편인 이재호 님은 야카모즈의 명물인 감자사라다빵과 짬뽕볶이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으깬 감자를 바게트빵 사이에 끼워운 감자사라다빵은 이재호 님이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간식으로, 어머니의 레시피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짬뽕볶이는 이재호 님이 다녔던 서울 서대문구 신연중학교 앞 분식점 떡볶이 맛을,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복원한 메뉴입니다.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그 시절 그 맛을 못 잊는 신연중 졸업생들이 찾아옵니다.
이재호 님의 커피 철학은 “한 잔 한 잔 충실하게”입니다. 충분히 공들여, 정석으로 내리는 야카모즈 커피는 맛이 진하고 향이 좋습니다. 희망제작소가 오랫동안 꾸준히 쉬지않고 제 할 일 하는 모습이 좋아 후원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야카모즈의 ‘아바라(아이스바닐라라떼)’를 특히 좋아합니다.야카모즈의 아바라는 천 년의 시름을 씻는 달콤시원한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