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

7월은 참 기분 좋은 달입니다. 고대하던 여름휴가가 다가와서 그렇고,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7’의 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7월의 어느 날, “희망제작소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씀하시는 한 후원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공감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기획, 진행하신 윤용찬 후원회원님입니다. 무더운 여름 길을 걷다 만난 산 그림자처럼 기분 좋은 만남의 순간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행복한 삶에 대한 갈망

윤용찬 후원회원님이 희망제작소를 알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희망제작소 <소셜디자이너스쿨(SDS)> 수료생이었던 후배 한 분이 “형에게 딱 어울리는 좋은 교육이 있다.”면서 추천을 해 왔기 때문인데요. 평소 믿고 지내던 지인인지라 ‘일단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교육을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바로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퇴근후Let’s>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20대에 꿈꿨던 이상향을 다 잃어버리게 됐어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요. 덕분에 돈은 많이 벌었어요. 하지만 즐겁고 행복하지는 않더라고요. <퇴근후Let's>는 이런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행복’이라는 두 글자. 교육을 받는 내내 윤용찬 후원회원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단어였다고 합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좀 더 합리적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해요.

희망제작소를 위한 것, 나를 위한 것

“교육을 통해 희망제작소에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지만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제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걸 보면서, 다른 많은 분들도 이런 변화를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2011년부터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신 윤용찬 후원회원님에게 후원금은 ‘희망제작소를 위한 것’임과 ‘스스로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꿈꾸는 세상과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거리낌 없이 늘 즐거운 마음으로 후원을 하고 계신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희망제작소와의 만남은 행운

또한 윤용찬 후원회원님은 예술과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이 두 가지야말로 어떤 강제성 없이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네요.

“저는 예술가가 아니에요. 하지만 기존에 만들어진 의미 있는 작품 등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공감영화제도 그래서 기획했지요. 그런 측면에서 작년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참가하지 않았다면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아, 어쩌면 희망제작소를 알게 된 것,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일 수도 있겠네요! 제 생각에 날개를 달아준 희망제작소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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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윤용찬 후원회원님 (우)티벳인 민수 씨
공감영화제 둘째날에 모인 기부금은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한 티벳인 민수 씨 가정에 전달되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좀 더 많아졌으면

윤용찬 후원회원님은 희망제작소의 ‘시니어’와 관련된 사업을 눈여겨보고 계십니다. 시니어들이 좀 더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사회에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챙겨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는데요. 앞으로도 건강한 교육과 자극을 부탁하셨습니다. 하지만 자식과 가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니어들의 고충을 토로하시며, 가족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부탁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전에 진행되었던 희망탐사대와 같은 프로그램이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가족들과 함께 희망탐사대에 참여하면, 제가 굳이 희망제작소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눈으로 직접 우리 사회의 희망이 피어나는 현장을 보고 느낄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서 희망제작소가 문을 닫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하)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의 후원이 필요하겠지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윤용찬 후원회원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 희망제작소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온기가 묻어났습니다. 많은 후원회원님들께서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시겠지요? 그 애정이 빛 바래지 않도록 희망제작소도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제 길을 걸어 나가겠습니다. 물론 후원회원님들의 이야기도 잘 귀담아 듣고요!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합니다. 희망제작소 또한,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걷는 이 길이 우리 사회를 희망으로 이끄는 길임을 믿습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설레는, 기분 좋은, 그런 희망제작소가 되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 윤용찬 후원회원님은 10년 넘게 보험업에 종사한 보험 베테랑이십니다. 현재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바로잡고자 ㈜보험금숨은그림찾기를 설립하시고,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정당하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인터뷰 및 정리_ 석상열 (공감센터 선임연구원 ssy@makehope.org)
                      최은영 (공감센터 연구원 bliss@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