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상인, 주민이 꿈꾸는 대학로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전북대 대학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마을디자인학교’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북대 대학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훈훈했던 현장 소식을 뿌리센터 정현필 인턴이 전합니다.


저는 전주라는 곳을 마을디자인학교를 진행하며 처음 방문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비가 내려도 태양빛이 작열해도 전주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를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어느덧 마지막 수업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아쉬움이 가득했던 마지막 수업 현장과 마을디자인학교를 통해 어떤 희들이 생겨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8월 19일, 다섯 번째 시간에는 그동안 진행한 지역의 장단점 파악하기, 지역 자원 찾기, 마을 상상스토리 만들기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대학로의 미래를 상상하며 각자 사업 아이템을 정리하고 발표하면서 팀별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우리가 꿈꾸는 희망이 언젠가 꼭 이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 팀에서 정말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이 나왔는데요. 보행환경팀은 간판 정비, 주차 문제 해결, 공감연대에 초점을 맞췄고, 문화공간팀은 청년 사무실, 전북대 놀이터, 주차타워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어서 선정된 아이템을 기반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문화공간팀은 두 개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8월 21일! 마을디자인학교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마지막 시간은 팀별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각각 ‘명륜 녹색 대학로’, ‘주차 예술 타워’, ‘전북대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사업계획서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자문위원 분들이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을 짚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팀의 발표가 가장 좋았는지 투표를 했는데요. 투표 결과에 따라서 소정의 상품을 전달하는 작은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내가 꿈꾸는 대학로는?”이라는 질문에 모두 대학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답했는데요. 그 답변 속에는 대학로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어서 수료증을 수여하는 것을 끝으로 마을디자인학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을디자인학교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북대 대학로를 탈바꿈할 여러 가지 사업이 실행될 예정입니다. 학생, 상인,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어떻게 대학로를 바꿀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의 활동에도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_ 정현필 (33기 뿌리센터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