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단,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지역의 촉매제’

[##_1C|1174668305.jpg|width=”670″ height=”502″ alt=”?”|강독을 진행하고 있는 박원순 상임이사_##]

5월 22일(수) 오후 2시부터 희망제작소 2층 희망모울에서 지역재단 4회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진행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지역재단 관련 자료를 직접 강독해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이번에 살펴본 ‘Community Catalyst(지역의 촉매제)-부제: How Community Foundations Are Acting as Agents for Local Foundation(지역재단이 지역의 변화를 위해 기능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는 미국 James Irvine Foundation에서 2003년에 발행한 자료집으로, 지역재단의 개념, 역할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지역재단의 개념을 한 마디로 요약하여 정의하고 있는데, 지역재단이 바로 “community catalyst(지역의 촉매제)”라는 것이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지역재단은 지역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지역재단의 많은 CEO들은 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높여 변화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들을 서포팅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어떤 이들은 지역재단이 지역사회의 ‘부분’으로 기능하기 보다는, 각 부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접착제’로서 기능해야한다고 말한다. 박 상임이사는 덧붙여 ‘지역재단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확신하면서도, 이러한 ‘겸허의 자세’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기관, 단체들과 아젠다를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강조되었으며,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의 정도가 지역재단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짚어보았다.

강연 후반부에 박 상임이사는 CFI(Community Foundations Initiative), East Bay Community Foundation 등 세계 주요재단들의 사례가 실린 부분을 강독했으며, 생생한 실례를 통해 앞서 언급한 ‘파트너십’, ‘서포터로서의 역할’등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도왔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자유롭게 수강생들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가 하면, 지금부터라도 작은 행동, 실천들을 조직하여 지역변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을 아젠다로 하는 재단 이외에도 지역재단이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이날 수강생들은 영어로 된 자료를 읽어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주의 깊게 박원순 상임이사의 강연을 들었다. 박 상임이사 역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중요한 어휘, 맥락만을 짚고 넘어가면 된다’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지역재단의 강연은 6월 25일(수)에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 주요재단의 웹사이트를 분석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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