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있다, 청년을 잇다!

지난 2월 12일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이하 청년허브)를 다녀왔습니다. 불광역 근처 옛 질방관리본부가 있던 넓은~ 자리에 청년허브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인생2모작지원센터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서울의 혁신을 고민하고 있는 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을 서울시 혁신파크로 부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청년허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딱딱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따뜻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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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전에 신청을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에서 청년허브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청년허브에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형태의 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 사이의 접점을 만들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과 청년 문제에서 출발해 사회를 바꾸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꿈꾸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함께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학교’, ‘청년혁신활동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청년참’으로 세 명 이상의 청년들이 모임을 만들어 진행할 때 필요한 교통비, 식비 등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문화, 생태,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모임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반상회도 열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은 후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구석구석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는 아늑한 공간에 우리는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며, 정신 없이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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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나 개인이 기증한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이곳은 ‘손때 묻은 책장’입니다. 이 책들은 청년허브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공부와 모임이 가능한 넓은 장소들도 많습니다. 책상과 방석들은 청년허브 내에 있는 단체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까페에서 모든 메뉴가 3,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아늑한 온돌방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마음 놓고 푹 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간은 24시간 열려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간을 왜 미리 몰랐을까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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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들에게 대여해 주는 미닫이 사무실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문과 벽이 미닫이로 되어 있어서 자유로운 공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슬쩍 사무실 안쪽을 보니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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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허브는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 스스로 해보려는 청년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장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청년허브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엇인가 복작복작 이것저것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청년허브를 적극 추천하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글_ 이엄지 (31기 뿌리센터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