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민 아이디어라는 ‘유쾌한 숙제’를 받아 든 의원들

시민의 아이디어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6월 5일 힘찬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호민관’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로마 시대 평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평민으로만 구성했던 관직인 호민관처럼, 시민의 아이디어와 함께 움직이고 시민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뛸 이들, 우리 시대의 호민관입니다.

[##_1C|1007000585.jpg|width=”670″ height=”395″ alt=”?”|사회창안 국회의원 모임 ‘호민관 클럽’의 첫 모임 현장 (사진: 이경희) _##]호민관 클럽에는 김양수, 김정권, 원희룡(이상 한나라당), 김근태, 김재홍, 우원식, 유승희, 정봉주, 홍미영 (이상 열린우리당), 손봉숙, 유선호(통합민주당), 노회찬, 이영순, 최순영(이상 민주노동당), 제종길(민생정치모임) 등 총 15분이 함께 해주십니다.
민간 연구소의 제안으로 국회의원 모임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게 했을까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호민관이 되고자 한 것일까요?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모임이 생겨서 너무 반갑습니다. 끊이지 않는 민원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지 늘 답답했었습니다. 호민관 클럽이 이에 대한 대안들을 가지고 뛸 수 있는 모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

“진짜 희망은 아래로부터 시작하는 것일 겁니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고들 하는데, 이게 그냥 수사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호민관 클럽은 구체적인 희망을 만드는 출발이 될 것 같습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거대담론이 아닌, 민심 속에서 그리고 일상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사회창안의 기본일 것입니다. 일상생활의 행복을 찾는 것이 민생 정치이겠지요?”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 [##_1R|1170842438.jpg|width=”670″ height=”419″ alt=”?”|당신은 늘 국민과 함께 하는 멋진 호민관입니다. (사진: 이경희) _##]소형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영순 의원(민주노동당)은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가 전개한 관용차 개선 캠페인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더 많은 실천이 바로 이곳에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권 의원(한나라당)도, 제종길 의원(민생정치모임)도,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호민관 클럽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의 장과 활동 내용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호민관 클럽 활동은 유쾌한 숙제,
저를 많이 활용해주세요.”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입법화해야합니다. 발의한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끊임없는 설득과 공론화를 통해 현실화시키는 것, 이것은 우리의 유쾌한 숙제입니다.” (홍미영, 열린우리당)

“저는 건설교통위원회 최초 여성 위원입니다. 저를 많이 활용해주세요” (이영순, 민주노동당)

호민관 클럽 활동이 ‘유쾌한 숙제’라고 합니다. 자주 연락해서 자신을 많이 활용해달라고 합니다. 이분들에게서 우리는 기분 좋은 변화를, 가슴 떨리는 희망을 봅니다.

“뒷정리를 하려다가 다시 자리에 앉은 까닭은?”

한 분 한 분에게 위촉장을 드리고 기념촬영을 마친 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서둘러 행사 정리를 하려던 저희들과, 장내를 빠져나가려던 기자들은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 펜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일 먼저 자리를 떠날 것이라 예상했던 의원들이 각자가 맡을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력 방안을 찾고 앞으로의 일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_1C|1011545893.jpg|width=”670″ height=”409″ alt=”?”|호민관 클럽 위촉장을 받고서,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 (사진: 이경희) _##]”지하철 개선 아이디어”는 행자위에 속한 김정권, 홍미영 의원과 건교위의 이영순 의원이, “유통기한 개선 아이디어”는 관심있다고 손을 든 김재홍 의원이 맡았습니다.

최순영 의원은 “시각장애인 고충 해소에 관한 아이디어”를, 여성가족위 활동을 하는 유승희 의원이 “임시 탁아시설”과 “파파쿼터제(남성육아휴직)” 아이디어를 맡았으며, 행자위와 건교위,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이 “세금 및 공과금 과오납시 사죄비 지급”과 “주한 외국인 차별, 고충 문제”를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다시 만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 내용을 희망제작소에도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새로운 아이들이 제안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희망. 그때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호민관 클럽 의원들의 멋진 활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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