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강산애 산행 / 후기] 강산애 개근상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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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그날도 무척이나 차가운 날씨였습니다. 집결지인 5호선 마천행 지하철에 몸을 실으며 언뜻 언뜻 불안감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새해 첫 주말이라 회원 분들이 많이 못 오실수도 있겠다.’ 원래 ‘처음’이라 것과 ‘마지막’이라는 것에 많은 의미를 담길 좋아하는 우리입니다. 신년 첫 산행이라고 홍보를 한 것처럼 신년 첫 주말 역시 많은 분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기대감을 한풀 접기로 했습니다. 1시간 여 지하철로 이동한 끝에 도착한 5호선 마천역사.

걱정과는 달리 오시기로 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산행 출발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제가 가장 늦은 지각생이었습니다. 이영구 선생님께서 눈을 흘기시며 야단을 치십니다.

“니가 10분 빨리 와서 기다려야지 이제 오면 되냐?!”

아차! 순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괜한 걱정을 한 것입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신년 산행 시작도 전에 소중한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나만 잘하면 된다.’ ^^;

드디어 신년산행이 시작됐습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남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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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이 있기 때문에 남한산성으로 더 알려 알려져 있습니다. 남한산은 예로부터 그 지형의 사면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대개의 고원지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주단야장(晝短夜長)이지만, 이 지역만은 주장야단(晝長夜短)의 독특한 지형을 이루기 때문에 일장산(日長山)·주장산(晝長山)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외침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후세사람이 여러 번 고쳐 쌓아오다가, 조선 광해군(1608년) 때 본격적으로 개축한 것이 남한산성이 되었다고 하며,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피신하여 만 2천 여 명의 병사와 분전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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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사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에 가까울 만큼 쉬운 코스였습니다. 이제 제법 산에 단련된 회원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길을 걷습니다. 주변 풍경도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신년 산행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생애 첫 산행이라는 한 참가자분은 산행 시작 5분도 안되어 거친 숨을 내쉬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 주십니다.

“처자~ 괜찮아. 다들 그렇게 시작하는 거야.”

“운동 좀 하셔야겠어요. 옷은 산악인인데..”

“발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걸어봐요.”

“젊은 사람이 안됐어.”

많은 분들의 격려와 보살핌 속에 그 참가자분은 이날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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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특별한 참가자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에서 카툰(만화) 재능 기부를 해 주시는 김지영 님(필명: 나나)입니다. 김지영 님은 지난 달 아름다운 재단 블로그에 자신의 산행체험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올려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었는데요, 마침 제가 그 소식을 접하고 강산애 신년산행에 초대를 했습니다.

산행 초보인 김지영 님은 이날 무난한 산행 실력을 선보이며 단단하게 다져진 기초체력을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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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 여 만에 남한산성에 도착했습니다. 회원들은 각자 카메라를 꺼내어 단아한 옛 성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산을 내려가기에 앞서 2011년 우수 회원에 대한 포상행사가 있었습니다. 수상 기준은 출석입니다. 2011년 강산애 산행에서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12회 산행을 모두 채운 권오성 님과 나은중 님이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영구 선생님의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주최 측(?)의 자료에 따르면 이영구 선생님은 11회 출석로 기록되어 있었는데요, 이는 일전에 이영구 선생님이 집합장소를 잘못 알아 산행코스와는 반대로 돌아오시는 ‘나홀로 산행’이 결석으로 기록되어 아쉽게 수상 기회를 놓쳤다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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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회원들의 탄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나은중 님이 과감하게 자신이 받은 경품을 이영구 선생님께 양보를 했습니다. 회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고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정말 강산애스러웠습니다.

산을 내려가 식당에서 회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이날은 지난 해 강산애를 이끌었던 운영진이 임기를 다 채우고 새로운 운영진을 선출해 강산애에 2012년의 활기를 불어 넣는 ‘강산애 총회’가 예정된 날이기도 합니다.

1년 간 강산애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온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젊은 피(?)가 수혈 되었습니다. 산신(山神) 김효근 님, 열혈 법대생 박경선 님과 카툰 작가 김지영 님, 정용재 님, 조명진 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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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산애 2.0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많은 변화들이 일어 날 것이라는 예측을 합니다. 우리사회에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물결이 전년보다 더욱 거세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변화와 혁신의 바다에 기꺼이 몸을 맡기고 이를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산애라서 행복했고 강산애라서 행복할 것입니다. 올해도 강.산.애입니다.

Hello 2012, Hello 강산애 2.0 !

글 : 정승철 회원재정센터 연구원
사진 : 석락희, 노주완 후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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