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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상상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으로 희망제작소가 협력기관으로서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사업인데요.
희망제작소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역사회 기반으로 한 청소년 진로 탐색 모델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미래세대 성장을 지원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모델 구축 사업을 이어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3년간 진행된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을 간략하게 훑어보고, 올해부터 좀 더 심화한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희망제작소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3년에 걸쳐 지역 곳곳에서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16년(1차연도 사업)에는 전주‧완주·순창 지역의 청소년들과 2017년(2차연도 사업)에는 장수‧전주‧진안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했습니다. 2018년(3차연도 사업)에는 그간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장수·전주·진안·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청소년이 직접 기획단으로 참여해 행사를 준비·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마다 청소년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場)이 필요하고, 청소년 스스로 주도하는 진로탐색 교육도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3년에 걸친 프로그램을 총화한 진로교육 모듈 및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는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는 지역사회 기반으로 한 청소년 주도 진로 탐색 모델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미래세대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현황과 청소년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개선해 더 나은 모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지역 내 자원을 연계한 진로탐색 사업의 청사진을 고민해보고, 청소년 진로 관련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은 무엇인지, 지역 내 청소년-청년 간 연결 지점은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합니다. 나아가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 스스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고, 지역사회에서는 진로탐색 네트워크를 좀 더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주요 키워드는 ‘청소년’과 ‘진로탐색’이지만, 또 하나 차별화된 지점은 바로 지역기관과 협업한다는 점입니다. 올해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는 전라북도 남원시(시내권역, 지리산 권역)과 경상남도 진주시 등 3곳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희망제작소는 ‘내-일상상프로젝트’ 사업의 전반을 이끌며, 프로그램 기획·운영·연구, 지역 파트너의 활동 모니터링 및 네트워킹 확산에 주력합니다. 남원과 진주 지역파트너인 춘향골마을교육공동체(남원), 지리산마을교육공동체(남원), 교육공동체 ‘결’(진주)에서는 각 지역에서 진로탐색과 관련한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면서 청소년의 활동을 촉진하고, 지역사회 내 청소년 진로탐색 관련한 자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역들은 나름의 특성이 있습니다. 진주시의 경우 청소년 인구(12세~17세)가 약 2,200명으로 전체 인구(약 34만 명)에서 6.5%가량 차지합니다. 진주시에서는 다른 지역처럼 청소년 시기 이후 대학 입학, 일자리 등의 이동이 잦지만, 진주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시행하는 등 청소년 활동을 독려하는 다양한 마을학교 및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농도시인 남원시의 시내 권역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하지만, 청년 정책과 청년 관련 활동이 살아나는 등 청소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원 지리산 자락에 있는 지리산 권역에서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청소년의 문화적 혜택이 부족하지만, 귀농·귀촌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청소년 교육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희망제작소는 남원시의 시내권역과 지리산 권역, 그리고 진주시 등 3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연차별도 3개 모듈(상상학교, 내일생각워크숍, 내일찾기프로젝트)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면서 진로탐색 모델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상상학교에서는 청소년 대상 강연과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사람책’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진로에 질문을 던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지역의 청소년 자치활동 현장을 방문(‘상상소풍을 통해 교류의 발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어 ‘내일생각워크숍’에서는 청소년들이 진로·일(직업)·노동·지역 등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해보고, ‘내일찾기프로젝트’에서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실행합니다.
올해 ‘내-일상상프로젝트’의 발걸음을 뗀 희망제작소는 지역사회와 청소년이 일구는 작은 변화를 기대합니다. 입시 교육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하는 기회의 장(場)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청소년 관련 단체, 조직 등 지역자원들이 분절되지 않고, 서로 연결돼 자원이 선순환되며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인 진로교육이 아니라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 한 해 지역파트너들과 열심히 지역 곳곳의 청소년들을 만나고, 협업을 이어가겠습니다.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은 추후 전하겠습니다.
– 글: 방연주 경영기획실 연구원·yj@makehope.org
– 사진: 희망제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