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04클럽·HMC 모임 / 후기] 천리포수목원의 나무와 꽃과 바다이야기

Hope Makers’ Club 6월 행사는 미국인 청년 칼 밀러가 한국인 민병갈로 다시 태어난 천리포수목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626일과 27 12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모두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아름다운 숲과 전설을 가진 천리포수목원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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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메이커스클럽 회원들이 버스 안에서 소개와 담소를 나누고 휴게실에서는 아이스크림도 한입 베어 물면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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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의 회원들은 서울에서 버스로 이동하고, 전라도 곡성, 경기도 과천, 성남, 경상도 창원의 회원들은 승용차를 이용해 천리포수목원 생태교육관에 모였습니다.

이날 개회사에서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하고 귀한 선물을 주었다면서 천리포수목원에 머무는 동안 사람이 아닌, 나무를 위한 숲을 마음껏 느껴보라고 천리포수목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지난 해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로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태안반도에 대해 태안 진태구 군수는 태안군에서 전체 26,605건의 피해보상 신고를 했는데, 국제 기금 피해 추정액과 주민 피해 신고액이 큰 차이가 있어 실제로 배상을 받기에는 시일이 많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태안군에서는 해양 생태계 파괴 등 제반 피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면도 꽃박람회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2002년 민병갈 원장의 별세 후 문국현 이사장이 취임했는데, 문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15천여종이나 되는 천리포수목원의 수종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3일이 걸릴 정도인데, 몇 시간만 잠깐 보고 가면 사람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사람으로 부르는 것과 같을 수 있다찬찬히 나무 하나 꽃 하나를 둘러 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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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상임이사와 이보식 원장의 환영사(위 왼쪽, 오른쪽), 문국현 이사장의 축사와 진태구 태안군수의 강연 모습(아래 왼쪽, 오른쪽)

희망소기업에 날개를 달자코너에서는, 지난 달 쌀과 김치이야기’ ‘소금이야기에 이어 자연의 아름다운 정원인 ㈜자미원의 유기농 닭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자미원 양희정 대표는 지난 2003년 설립 당시 홍쌍리 여사의 청매실 농원에서 버려진 매실을 재활용할 방법을 연구한 결과 닭에게 먹이면서 매실닭을 탄생시켰고, 닭에게 천연물질 등으로 면역성을 높이고 사육 전 과정에서 항생제, 성장촉진제, 호르몬제를 먹이지 않는 무항생제 닭까지 개발했습니다. 특히 모든 제품에 생산자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어 국민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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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닭고기는 위생적인 생산라인을 통해 가공된다면서 양희정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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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리포수목원을 둘러보는 시간입니다. 15명씩 4개조로 나뉘어 천리포수목원 코디네이터의 설명으로 민병갈 원장이 30년동안 186천평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이곳 저곳을 살펴봤습니다.

호숫가를 지날 때는 생전에 청개구리상을 만들어 놓고 죽은 후 다시 태어나면 청개구리가 될 것이라는 민병갈 원장의 깊은 뜻을 되새겨 보기도 하고, 목련동산이 내려다 보이는 산비탈에 한옥을 지어 어머니에게 바치고 매일 어머니 목련이라고 이름을 붙인 목련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어머니를 불렀을 한 이방인의 효성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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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모습과 청개구리상 옆에 자리한 민병갈 원장의 안내문)

6월 행사 전날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가 천리포수목원으로 달려 왔다는 제주렌트카 이원진 대표이사는 민병갈 원장이 한국의 초가집과 산을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이곳에 와서 보니 우리나라 모두를 너무 사랑했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게 된 것 같다면서 이 나무와 꽃, 바다를 보니 심신의 피로가 싹 가시면서 제대로 된 휴식처를 찾은 듯해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호프메이커스클럽 회원들은 이보식 원장이 2002년 민병갈 원장 별세 후 아직까지 민원장을 기리는 흉상이 없다는 말에 따라 이 흉상 마련을 위한 기금도 전달하는 훈훈한 마음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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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의 문이사장 부부와 이원장, 회원들이 코디네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후문에서 보면 천리포해수욕장이 있고, 이곳은 하루 2차례씩 썰물 때가 되면 천리포해수욕장과 닭섬까지 모세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립니다. 재미있는 것은 민병갈 원장은 생전에 닭을 끔찍이 싫어하여 이 닭섬이라는 명칭까지도 전통 서적에서 발견한 낭새섬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이번 6월 행사는 가족들이 함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 미실란 이동현 대표의 차남 이재욱(8)군은 바닷길이 열리자 그 밑에 고동이랑 게들이 살고 있어서 너무 신기했고, 이들과 한참이나 놀 수 있어서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현장을 설명한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김겸훈 소장은 그동안 120여만명이나 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외형적으로는 태안반도가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구석구석에는 그 상처가 남아있다면서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일시적인 도움만 주는 것에서 나아가 후손들에게 영구적으로 생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태안지역 자연환경회복을 위한 환경재단 설립을 제시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여러 가지 희망을 찾았고, 옛 애인을 만난 것처럼 저희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한 유산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너무 감동스런 시간이었습니다

 

6월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돌아오는 차 속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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