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비영리단체

[칼럼] 왜, 지금, 나는 희망제작소인가

2014년 4월 9일, 지난 14년간의 ‘영리기업’ 근무를 접고 ‘비영리단체’인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의 연구원이 되었다. 출근한 지 이틀 만에 ‘행복설계아카데미'(전문직 은퇴자 제2인생 설계 프로그램) 운영자로 주말도 반납하고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그러던 중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정말 나만 행복하면 될까? ‘멀쩡히 월급 잘 주는’ 영리기업을 뒤로 하고 상대적으로 ‘어렵고 힘든’ 비영리단체를 선택한 나를 향한 주변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가 대부분이었다.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 거리, 턱없이 낮아진 월급, 일당 백을 요구하는 업무. 그럼에도 왜, 지금, 나는 희망제작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가? 영리기업을 다니며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은 7~8년 전부터다. ‘나는 월세를 내야 하지만 쾌적한 집이 있다.

[오피니언] 나의 ‘연구원 분열증’

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숨겨왔던 나의 질병을 하나 고백하려 한다. 나 이외에 이 질병을 앓는다는 환자를 본 적이 없으므로 병명은 할 수 없이 내가 지었다. ‘연구원 분열증’ 풀 네임을 적자면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어떤 행위에 대해) 분열증(적 내부 혼란을 겪다 정신을 차리는 병)’이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을 밀접 접촉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증상이 시작되었으니 병력이 상당히 길다. 처음엔 증상이 경미하여 그저 잠깐 놀라는 정도였다. 어떤 연구원이 이야기 중에 희망제작소를 ‘회사’라고 일컫는 걸 들었을 때, 또 어떤 연구원이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해 신랑 후보자감을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놀랐다. 맥락상 ‘직장’이란 뜻으로 쓴 것 같아서, 또 20대 선남선녀가 짝을 찾는 방법에 대해 가치판단을 개입시키는 것도

비영리 조직에 IT기술을 지원해드립니다

4개월 동안의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이후 무엇을 할지 탐색하기 위해 진로탐색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평소 IT 기술과 비영리 조직의 결합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다음세대재단의 IT canus’와 ‘비영리지원센터’를 찾아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다음세대재단 방문에 이어서 비영리IT지원센터 김주현 팀장님을 만나 비영리IT지원센터의 비전과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 좌부터 조준형(희망제작소 뿌리센터 인턴연구원), 김주현(비영리IT지원센터 링크팀 팀장), 김세호(비영리IT지원센터 인턴) 조준형(34기 뿌리센터 인턴연구원) : 먼저 비영리IT지원센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주현(비영리IT지원센터 링크팀 팀장) : 비영리IT지원센터는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IT 활용의 범위를 확장하고 접점을 만들어 주는 중간지원조직입니다. 2013년 6월 25일에 출범해서 현재 총 3개의 팀으로 13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IT 현장방문점검을 하는 헬프 팀과 위키 사업 등

모두가 ‘공감’하는 그날까지

‘아파트 경비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소년소녀가장, 염전 노예, 북한이탈주민, 트랜스젠더’ 위의 단어들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제일 먼저 어떤 감정이 떠오르시나요.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지만, 애써 외면하며 ‘내’ 일은 아니라는 듯 고갯짓을 하고 계시진 않은지 여쭈어 봅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 ‘내’ 일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 볼까요? ‘은퇴 후 택시 운전대를 잡은 아버지, 오늘도 직장 내 성희롱을 참고 출근하는 여동생,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이모, 최저임금을 간당간당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88만원 세대인 우리’ 이 모두가 크게 바라보면 연장선상에 있는 ‘내’ 일이 아닐까요. 소외된 자들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많은 지점이 나와 닿아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세대전쟁? 아니라 세대공유!

“왜 이렇게 나이가 들어 나에게 온 거죠?” “나이는 숫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야, 느끼는 거지.” – 영화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중에서 이 영화는 90세 노인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 쓰는 일을 하는 노인은 평생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늘 사창가에서 여자들과 육체적 관계만을 맺으며 살아간다. 90세 생일이 되는 날을 자축하며 찾아간 사창가에서 그는 17살 소녀 델가디나를 만나고 지독한 사랑에 빠진다. 17살 싱그러움에 빠져서 설레고 그리워한다. 노인은 오로지 이 환상 같은 사랑에 미쳐 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달려간다.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사랑이든 열정이든 인생 최고의 순간은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 피어오를 수 있음을. 시니어에 대한 편견을 깨다 이 영화를

어떤 NPO를 만들고 싶으세요?

지난 11월6일, 제2의 인생을 NPO 세계에서 펼치고 싶은 시니어들이 <시니어NPO학교>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강좌와 워크숍, 현장탐방을 통해 낯설기만 했던 NPO 세계를 맛보았는데요. 드디어 오늘 프로젝트 발표회를 끝으로 교육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니어NPO학교>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11월 29일 ?어떤 NPO를 만들고 싶으세요?? <시니어NPO학교> 교육기간 동안 가상 NPO를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관심 있는 주제에 따라서 구성된 4개의 팀은 교육 시간 외에도 따로 만나서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미션과 비전 수립, 활동 방안을 의논하는 과정을 거쳐 가상 NPO를 만들었습니다. 사랑방 팀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 분야의 가상 NPO를 만들었습니다. 복지 전문가를 만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논의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