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사회적금융기관

[영국 사회적금융기관 탐방기] ② Big Society Capital

이 글은 한국사회적금융연구원의 문진수 원장이 영국의 사회적금융기관(SIFIs, Social Investment Financial Intermediaries)을 돌아보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탐방 보고서입니다. 금융의 새로운 얼굴 ‘사회적투자’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연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국 사회적금융기관 탐방기 ②  Big Society Capital 언론사들이 많이 모여 있는 프리트 스트리트(Fleet street) 부근의 작고 소박한 건물 입구 안내 표지판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1조 원이 넘는 거대 기금을 운영하는 ‘Big Society Capital(큰 사회기금)’ 사무실이 런던시 외곽의 이면도로 구석에 있다는 사실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사무실이 5층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란다.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좁은 계단을 따라 급히 올라갔다. 사무실을 꾸민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 갓 출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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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외침 “돈을 옮깁시다”

2011년 9월. 빈부격차 심화와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미국의 월가 점령시위는 73일 만에 막을 내렸지만, 빈부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남겼다. ‘1%의 부자에 저항하는 99% 미국인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구호가 상징하듯,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상대적 박탈감과 일반 서민들의 피폐화된 삶이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점령시위대가 활동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메인 스트림(main stream)으로 상징되는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에 맡겨놓은 돈을 지방의 소규모 은행과 신협 등 지역 기반의 금융기관으로 옮기자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몇몇 민간 비영리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계좌를 옮깁시다(Move your money)’ 운동은 많은 이들의 호응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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