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사회적은행

은행, 돈만 벌면 안된다

사회적 금융(Social Financial Services)이란 표현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용어다. 빈곤, 환경, 지역사회, 교육, 고용 등 ‘한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금의 흐름’을 통칭하여 사회적 금융이라고 부른다. 혹자는 기존 금융거래 시스템과 다른 원리와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대안 금융’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사회적 투자 혹은 사회적 금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영국이다. 영국은 이미 10년 전 정부 산하에 ‘사회투자 전담팀(Social Investment Task Force)’을 만들어 지역사회 및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보고서(영국 사회적투자 10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영국은 투자형태(기부, 대출, 주식투자)와 상관없이 사회적 경제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

10억 향해 달리는 대안은행들

오늘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은행업의 선구자들은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하는 은행 연합(GABV, Global Alliance for Banking on Value)’을 결성하여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도하는 11개 은행들이 형성한 네트워크로, 금융산업과 우리의 생태계와 사회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구상하는 것에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GABV는 제2차 전지구적 연합회의를  개최하면서, 향후 가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은행업을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대시키기 위해 공동의 힘을 모으기로 결의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3월 6일에서 8일까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인근에서 이루어진 이 회의에서 GABV의 회원사들은 구체적으로 향후 2020년까지 10억명의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현 회원사들이 각기

#

시대의 정곡을 찌르는 펀드

자본주의 아래에서의 자본시장은 자본을 소유한 개인들의 자본소득을 연상시킨다. 그것의 극단적인 형태는 비도덕적인 자본투기이다. 오늘날 자본시장의 탈규제화의 가속화와 함께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떠한 부도덕한 일로 이윤을 창출하더라도, 그저 고수익만 얻으면 된다고 하는 ‘묻지마 투자’도 같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허나 애초에 효율을 목표로 하여 만들어진 시장이라는 장과 자원 동원의 힘을 갖고 있는 자본이 결합된 자본시장이 반드시 돈 있는 개인들의 자산증식을 위해서만 기능하라는 법은 없다. 좋은 뜻을 품고 있는 돈을 효율적으로 굴리며, 오롯이 공동체와 사회를 위해 순기능을 하는 목표의 펀드를 왜 생각할 수 없으랴. 정의에 투자하기 최근 독일에서는 단지 고수익이 아닌, 새로운 목표를 표방하는 펀드가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기독교 계열의 KD은행(Bank

#

은행이여, 내 예금의 사용처를 공개하라

희망제작소는 10회에 걸쳐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관한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글은 일본의 NGO 활동가 16명이 쓴 책《굿머니,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의 일부를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이 번역한 글입니다. 몇몇 글에는 원문의 주제에 관한 김해창 부소장의 글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눈에 비친 전 세계적인 돈의 흐름을 엿보고,  바람직한 경제구조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돈의 행방은 오리무중?우리가 은행이나 우체국 등 금융기관에 맡긴 돈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금융기관에 맡긴 돈은 그 곳 금고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채ㆍ국채 구입에 쓰이거나 누군가에게 대출되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돈이 어디에, 어떻게 운용되는지 거의 모른다.

#

독일 사회적 은행의 놀라운 성적표

경제위기 속에서 30% 이상 성장한 GLS 은행과 환경은행  1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연대의 경제’ 회의에 참석했을 때,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사회적 은행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압권은 독일 보훔에 위치한 GLS Bank였다.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면서도 꾸준히 활발한 활동과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경제위기가 금융권에서 초래된 것이기에, 대안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특별히 높아졌고, 그런만큼 GLS Bank가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걸을지 다들 귀를 기울였다. 요사이 현지 언론들을 지켜보면, 독일 사회에서 GLS Bank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 보수적 성격을 갖는 현 독일정부도 이곳으로 하여금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 사업의 집행을 맡길 정도로 협력을 돈독히 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

독일정부, 소액대출에 1600억 쓴다

독일 정부가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소위 ‘마이크로 크레디트 (소액대출)’ 프로그램에 1억 유로(한화 약 1,640억원)를 조달해 지원키로 한 것이다. 지난 1월 27일 독일 연방노동사회부는 ‘폰 더 로이언 장관, 소기업을 위한 보호우산 만들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폰 더 로이언은 기민당 소속의 여성정치가로 현재 흑황연정 정부에서 연방노동사회부(BMAS) 장관직을 맡고 있다. 1억 유로 가운데 60%는 유럽연합이 운영하는 ‘유럽사회기금’으로부터, 나머지 40%는 연방노동사회부의 자체 예산에서 충당된다. 연방경제기술부(BMWT)도 뒤이어 약 150만 유로 정도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재원을 통한 지원의 초점은 소기업ㆍ극소기업 및 혁신적인소액 창업자들이다. 각료회의에 참석한 폰 더 로이언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소액의 대부를 제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