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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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공동체 건강지킴이를 꿈꾸다

“518번, 제가 감히 이 숫자를 선택해도 될까요?” 얼마 전 1004클럽에 가입한 김종환 후원회원의 고유번호는 518번입니다. 1004클럽으로 기부를 시작할 때 회원들은 1번에서 1004번 중 자신만의 고유번호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탄생일,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날을 선택하기도, 혹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 번호를 (예를 들면, 4가 들어간 숫자) 일부러 선택하기도 합니다. 김종환 후원회원에게 생각해둔 숫자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속 숫자 하나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혹시 518번이 남아있습니까?” 가능하다고 말씀드리니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제가 감히 이 숫자를 선택해도 될까요?”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이사 온 뒤로 쭉 서울에서 살았지만, 김종환 후원회원은 30여 년 전 고향 광주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역사를 항상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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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가 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제작소가 12년 만에 마련한 보금자리 희망모울은 단장을 하며 시민연구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유독 심했던 한파 때문에 일정이 조금 늦춰졌지만, 새 공간에서 시민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3월의 어느 날, 희망모울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이일훈 건축가님과 희망모울 설계와 건축을 맡고 계신 박창현 건축가님(에이라운드 건축 대표)을 만났습니다. 두 건축가님은 어떤 인연으로 희망제작소와 함께하게 되셨을까요?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 글은 이일훈 건축가님과의 대화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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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희망 그리고 나눔으로 시작하는 인생 후반전

‘얼굴에 장난기 서린 웃음을 가득 담고 누구에게나 성큼 손 내미는 유쾌한 청년’ 강산애 산행에서 만난 전귀정 후원회원님의 첫인상입니다. 강산애 총무를 맡고 있기도 했지만, 산행에 처음 참가하는 회원에게 먼저 다가가서 세심하게 챙겨주며 배려하는 친화력이나, 긴 다리로 성큼성큼 산을 오르는 활기찬 모습에서 선뜻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전귀정 후원회원이 직업군인으로 30여 년을 일했고, 곧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이나 직업의 경직된 그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오히려 언제나 자유분방한 청년 같은 에너지를 가득 품은 그가 궁금했습니다. 후원기획팀(이하 후원) : 희망제작소와 언제 첫 인연을 맺으셨나요? 전귀정 후원회원(이하 전) : 2011년 춘천에서 근무할 때였어요.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행사인 ‘희망탐사대’가 춘천에 온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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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 이야기

저마다 고향과 나름의 이유를 가진 이주민들이 우리 곁에서 살고 있습니다. 단일한 배경과 같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끼리 사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른바 우리는 문화 다양성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다양함이 서로 어울려 조화롭게 돌아가는 사회를 ‘다문화 사회’라고 합니다. 다문화는 단일한 문화를 내세우는 것에 대치되는 상태 혹은 그 태도입니다. 1990년대 말,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이주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국 역시 문화 다양성의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재한외국인처우개선법>, <다문화가족지원법> 등의 법률이 만들어지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립 등 각종 정책이 쏟아졌습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다문화정책은 이제 10년이 되어갑니다. 희망제작소는 새로운 시민으로 우리 곁에 찾아온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다문화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일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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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세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마음이 시린 계절입니다. 11월을 맞이하며 어떤 후원회원님을 만날까 고민하다, 추운 겨울 한파에도 끄떡없이 보낼 것 같은 후원회원 두 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바로 2013년 후원회원의 밤 ‘응답하라 4336’에 참석했던 다정한 커플 한영주, 황성주 후원회원입니다. 작년 연말에 희망제작소를 방문했던 두 분은 연인으로 지금도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또 부러운(?)두 분을 만나러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한영주 – 저는 그동안 대학을 졸업했어요. 지금은 연주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바이올린을 전공했거든요. 희망제작소에서 연락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황성주 – 저는 전기공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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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다 해도 괜찮은 도서관

지난 10월 28일. 울긋불긋하게 가로수가 물들어가는 가을날에 상일동 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함께 크는 우리’ 작은 도서관을 찾았다. ‘함께 크는 우리’는 작은 도서관의 조상격으로 20년이 넘은 곳이었다. 도서관을 찾아가는 시장길 양옆으로는 노점상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인데도 서울 같지 않은 소박한 풍경이 남아있었다.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 된 작은 도서관에서 정선옥 관장을 만나 재미있고 활기 넘치는 도서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문을 열고 작은 도서관에 들어서자 정선옥 관장은 주방 테이블에서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도서관 안쪽 무대에서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왁자지껄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유리창으로 보이는 작은 방안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엎드려서 책을 보고 있었다. 활기와 평온이 공존하는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