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일본지진

일본 대지진 5개월, 피해지역 직접 가보니

교육센터의 마에카와 치에 인턴연구원이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자원활동을 다녀와 작성한 소감문을 게재합니다. 치에씨가 현장에서 느낀 여러 단상을 한국의 시민분들과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8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5개월이 흘렀다.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산리쿠오키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 천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이 대지진은 최대 40 미터에 달하는 거대 해일로 많은 이들의 귀중한 목숨과 평온한 일상을 빼앗아갔다. 8월10일 현재 사망자는 1만 5689명, 행방불명자는 4744명이며, 피해자는 2만 433명이나 된다. 텔레비전은 반복적으로 현장영상을 방송했고, 그 비참한 광경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앓았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을 뒤흔든 사건이었다 해도 뉴스라는 것은 시간이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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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가 가른 운명’의 현장을 가다

일본 희망제작소 안신숙 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 메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일본통신 ②  ‘1m가 가른 운명’의 현장을 가다 2011년 6월 4일 ~ 5일, 이와테현(岩手?) 토오노시(遠野市)와 리크젠타카다시(陸前高田市)를 방문했다. 동일본 대지진 구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비영리법인 ‘토오노 야마(山) ?사토(里) ?크라시(暮らし)네트워크’ (이하 야마사토 네트워크)에 아름다운재단의 구호 지원 모금액을 전달하고 지원 활동 현장을 둘러보기 위한 방문이었다.도쿄에서 동북신간선을 타고 출발한 일행은 신하나마키역에서 연안지방으로 가는 로컬선으로 갈아탔다. 30분 정도 지나 토오노역에 도착했다. 인구 30000명의 토오노시는 나즈막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산과 전원, 그리고 소박하지만 정갈하게 가꿔져 있는 전통가옥들이 어우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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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재난 대응, 눈물이 났다”

일본 희망제작소 안신숙 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 메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일본통신 ①   “일본 정부의 재난 대응, 눈물이 났다”  동일본 대지진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아직 뚜렷한 해결 방안조차 찾지못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린 이번 지진으로 지진보다는 쓰나미가, 쓰나미보다는 원전이라는 인간의 실책이 더 무섭다는 것을 여실히 경험하고 있다. 인간의 예측을 뛰어넘은 쓰나미는 그 어느 나라보다 철저하다는 일본의 재해대책시스템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점점 미궁에 빠져들고 있는 원전사고는 방사능 공포를 불러 일으키면서 일본적 사회 시스템과 가치에 회의를 안겨주고 있다. 이번 동일본 대지진으로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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