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일본통신

[기획연재] 쇠락한 일본 마을을 살린 지역활성화협력대원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40 쇠락한 일본 마을을 살린 지역활성화협력대원들 2009년, 일본 총무성은 ‘지역활성화협력대(地域起こし協力隊)’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지역 활성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생활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그 과정은 이렇다. 과소지역(과도한 인구 감소로 지역 사회의 기반이 변동하여 생활 수준, 생산 기능의 유지가 곤란하게 되어 있는 지역)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지방자치단체가 이주 희망자들을 ‘협력대원’으로 위촉하면, 협력대원들은 각자의 관심에 따라 농업, 어업, 임업, 마을 만들기, 지역 브랜드 상품 개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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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애물단지 폐가를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7 애물단지 폐가를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도쿄 만을 둘러싸고 있는 지바 현 보소 반도(房?半島). 이 반도 남부에 위치한 이쓰미 시는 완만한 구릉지와 바다에 둘러싸인 빼어난 자연풍경으로 도시의 귀촌 희망자들에게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쓰미 시의 전원 풍경 속에 120년 된 고택(古宅)을 개조해 만든 셰어하우스 ‘별밤의 집(星空の家)’과 고택의 80년 된 헛간을 개조해 만든 ‘별밤의 작은 도서관(星空の小さな?書館)’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셰어하우스와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미츠보시 치에(三星千?) 씨이다.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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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내가 낸 주민세의 1% 시민단체에 기부해볼까?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6 내가 낸 주민세의 1% 시민단체에 기부해볼까? 도쿄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쿄 만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나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 일본 지바 현(千葉?) 지바 시(千葉市)에 있는 회의 및 전시시설)를 한 번쯤은 찾는다. 도쿄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바로 이치카와 시(市川市)가 나온다.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지바 현이지만 도쿄에 인접한 주택 도시로, 인구 47만 중 약 1/4이 매일 도쿄로 출퇴근과 통학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이치카와 도민’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에서 드러나듯, 이치카와 시 지역주민들은 집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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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에서 동전 하나로 받는 건강검진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34 쇼핑센터에서 동전 하나로 받는 건강검진 도쿄 도심 나카노역에 위치한 쇼핑센터 브로드웨이.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1층 한쪽에 설치된 작은 부스로 향한다. ‘케어프로 주식회사’가 원 코인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원코인이란 500엔짜리 동전을 말한다. 부스를 찾은 이용자들은 먼저 검사 항목을 정하고 검사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기입한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 끝을 소독한 뒤 1회용 채혈기로 혈액을 한 방울 채취하여 시약이 든 자동 검사기를 적시면 10초 정도 후에 검사 결과가 분석돼 나온다. 이렇게 5~10분이면 500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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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돌보는 이웃 사람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21) 노인을 돌보는 이웃 사람들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멀리 사는 친척보다 자주 얼굴을 보고 사는 이웃이 서로 잘 돕는다는 뜻으로 이웃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속담이다. 일본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이웃’은 중요한 존재일 것이다.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고령자(65세~74세)가 되어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3,079만 명으로 총인구의 25%(2012년 통계)에 육박하고 있다. 고령자들의 24.2%가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29.9%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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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으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19) 유기농업으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다 사이타마현 오가와마치(埼玉? 小川町)는 도쿄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구 3만 5천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에도시대부터 전통 화지, 비단, 일본주 등의 특산품을 에도성에 독점 공급해 온 역사와 전통을 소유한 지역이며, 특히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가와 화지(小川和紙)는 전국적으로 유명해 오랫동안 ‘화지의 고향’으로 불려오기도 했다. 손으로 뜨는 오가와 화지 제조 기술은 지금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 국가의 주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신라의 삼국 통일과 함께 멸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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