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나요? 0416 2015.04.18 조회수 271 왜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나요? – 김미현(자유기고가) 2014년 4월16일, 나는 LA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 “한국에서 애들이 물에 빠졌대.” “어, 그 뉴스 봤어. 근데 다 구할 수 있을 거 같던데..” 2014년 4월 15일(한국 날짜는 16일) 퇴근해 들어오는 남편과 나눈 대화다. 속보로 뜨는 한국 뉴스 화면을 보니 배가 기울어져 있긴 해도 주변에 작은 배들이 많이 떠 있어 사람을 구해내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때까진 그랬다. 화면에 전원 구조라는 자막이 뜨는 걸 봤으니 큰 사고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밤이 깊어가면서 배 안에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고,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들이며, 이들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다. 대수롭지 않게 # 0416,세월호,시민,잊지않았습니다,추모
[칼럼] 그날의 파장 소식 2015.04.09 조회수 473 작년 그날은 한껏 부푼 희망을 안고 희망제작소에 출근한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새로운 공간과 사람들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인터넷 포털 뉴스 하나를 접했다. 그러나 사실 그때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어찌됐든, 우리나라는 윗분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자랑하는 OECD 회원국이고 우주에 사람도 보내고 개도 복제하는 경제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선진국 아닌가? 이런 객관적인 조건과 척도를 갖고 있는데, 아무리 무능한 정부라 할지라도 하물며 다른 나라 국민도 아니고 우리나라 국민을 곧바로 모두 구출할 것이라고 추호도 의심치 않았다. 다음날 출근길에 만난 동료의 충혈된 눈을 보고서야 알았다. 상상할 수도 없는, 상상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말이다. 그날 이후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아니 국가라는 # 사회혁신,세월호,시민,잊지않았습니다,칼럼
기억상실증 환자는 어떻게 상상할까요? 이원재의 희망편지 2015.04.08 조회수 702 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지난 이원재의 희망편지, 희망제작소 뉴스레터 발송 안내 메일에 이어서 첫 번째 이원재의 희망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오늘 저는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건네려고 합니다. 1년 전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기억상실증 환자의 상상법 희망제작소는 지난 3월 28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는 토크콘서트 ‘말하는대로’를 열었습니다. 이곳에 참석한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기억과 상상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기억상실증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각각 특정한 상황을 주고 상상하도록 하는 실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눈앞에 바다가 보인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지금 모래사장 위에 서 있고요. 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3분간 상상해 보세요.” 의사가 요청하자 정상인 피험자들은 다양한 상상을 # 사회혁신,세월호,이원재,잊지않았습니다,희망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