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밖으로 나온 사진전

나종민님은 행복설계아카데미 12기를 수료하신 후  6기 정운석님과 도봉숲속마을 청소년 프로그램에서 사진촬영 자원활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그간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Nature + Communication’ 라는 제목 아래 사진전을 개최하셨습니다. 아래 글은 나종민님이 작성해주신 사진전 후기입니다.

저는 사진을 공부한 후로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틈나는 대로 출사를 다녔습니다. 출사를 통하여 얻은 아름다운 사진들은 제 컴퓨터에 고이 간직되어 가끔 저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만족해했지요.

하지만  작년 도봉숲속마을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멀리까지 가서 촬영한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한 것도 아니었지만, 컴퓨터 밖으로 나와 지난 2월23일부터 3월1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Nature + Communication’이라는 이름의 사진전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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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숲속마을’은 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연수원 형태의 시설을 보유한 비영리 단체로서 거의 매주 장애인을 초대하여, 편견 없는 숲 속에서 1박2일간 함께 생활하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애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이번 전시회의 사진들입니다.

장애인들과 오랜 시간을 지내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그들은 발달장애를 겪고 있기에 평상시에는 웃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세상 밖으로 내보이는 그들의 웃음을 가까이 다가가 마음으로 담아보니 그동안 촬영하였던 어떤 아름다운 경치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위하여 촬영한 사진들도 아니고, 사진을 담아내는 실력도 많이 부족하였지만, 꾸미지 않은 사진 속 그들 모습으로 이 모든 것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 9월 마지막 캠프 후 6개월 만에 전시장에서 다시 만난 사진 속 주인공들은 자기 모습을 보며 너무나 좋아하였습니다. 같이 지냈던 6개월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주었던 그들이 다시 한번 저에게 감동을 주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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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그들의 사진만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평소 집과 장애학교에서만 숨어 지낼 수 밖에 없던 그들 자신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어렵게 나온 이들을 우리 사회가 반갑게 맞아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사진전 방명록에 쓰인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님과 장애학교 손인실 선생님의 글이 마음을 울립니다.

“Not Disabled But Differently Abled”  _박원순

“숲속학교의 추억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보게 되어 기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이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_손인실

글ㆍ사진_ 나종민 (행복설계아카데미 12기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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