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목민관클럽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모인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모임입니다. 지방자치 현안 및 새로운 정책 이슈를 다루는 격월 정기포럼을 개최하며, 매월 정기포럼 후기 및 지방자치 소식을 담은 웹진을 발행합니다. 월 2회 진행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자치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강동구는 한강의 최상류 동쪽에 위치한 곳이다.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곳이지만 과거 ‘변두리’라는 멍에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를 벗어던지고 주거환경과 자족기능을 갖춘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정책이 실현되었고, 또 그만큼의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사람’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6천 년의 역사, 사람이 살기 좋은 곳 강동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이하 윤) : 먼저 강동구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하 이) : 강동구는 일찍이 6천 년 전 선사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으로, 한강의 최상류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제가 맨 처음 도읍을 정한 곳이 하남 위례성인데, 강동이 그 중심 지역이기도 하지요.6천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것은, 강동구가 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사동 유적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암사동 유적은 1925년 을축년대홍수(乙丑年大洪水) 때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발굴조사가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방 이후, 1960년대에 들어와 발굴이 시작되었으며, 본격적인 발굴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암사동 유적은 우리나라 최대의 집터 유적입니다. 현재 발굴된 것은 30기 정도지만, 고고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강동구가 그만큼 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잘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은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삼국시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접점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삼남(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강동을 거쳐야 한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올림픽대로, 양재대로, 천호대로, 강동대로, 영동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의 명실상부한 부도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교통환경 개선, 자족기능 확보의 성과

윤 : 민선 4기와 5기에 걸쳐 구청장을 역임하고 계십니다.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이 : 강동구는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강남 또한 우리 구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도심 접근성에 대한 어려움은 지하철 5호선이 생기면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강남과 송파에 대한 접근성 불편이 여전히 문제였는데요. 이는 지하철 9호선 연장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2월, ‘고덕-강일 보금자리’ 개발이 확정되면서, 보금자리 1지구까지 9호선 연장 계획이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강동구는 전형적인 베드타운(Bed Town)입니다. 애초에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자족기능이 떨어지지요. 전체 면적에서 주거지역은 53% 정도 되지만, 상업지역은 2.4%에 불과합니다(서울 평균 5%).  따라서 자족기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번에 고덕-강일 보금자리 관련해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면적이 약 14만 제곱미터입니다. 참여정부 당시, 강일지구 개발과 동시에 진행된 첨단업무단지도 내년 말이면 모두 마무리가 됩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첨단업무단지가 강동구의 자족기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첨단업무단지의 경우, 단지 10개 기업이 입주를 마치면 상주인구 규모만 1만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 최초의 친환경급식, 공공급식의 질을 높이다

윤 : 평소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 2008년 보궐선거 당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내세웠던 공약은 ‘친환경급식’입니다. 무상급식은 예산이 부족하여 어렵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급식과 친환경급식의 차액만 구에서 지원하면, 친환경급식은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쌀을 친환경 햅쌀로 바꾸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일반급식에서는 1~2년 이상 묵은 정부미가 학교급식에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채소도 친환경으로 바꾸고, 돼지고기도 무항생제 고기로 바꿔나갔습니다. 2009년 5개 학교를 시범으로 하여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급식을 시행했어요. 시행학교뿐만 아니라 비시행학교 학부모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천일초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부모들이 연명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2010년에는 16개 학교로 확대했습니다. 2011년부터는 2010년의 공약에 의해서 ‘친환경무상급식’을 시행했는데, 지금도 우리 구는 일반급식과 친환경급식의 차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윤 : 연간 예산이 얼마정도 드는지요? 총 예산규모에 비하면 높은 비율일 것 같은데요.

이 : 그렇습니다. 총 8억 원 정도로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에요. 하지만 급식의 질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가끔씩 학교의 영양사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급식이 질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윤 : 다른 지자체의 경우, 단가 때문에 친환경급식을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한 끼 당 천 원 이상 올리지 않으면 불가능할 정도로 친환경급식 단가 맞추기가 어렵다는데요.

이 : 대량구매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학교급식 단가가 낮게 잡혀있어, 급식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에는 동감합니다. 현재 우리 구만 해도 3천 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 : 단가가 낮다보니 업자들의 비윤리적 행태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 사례가 단 하나라도 생길 경우, 친환경급식 전체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이 : 그래서 우리 구에서도 학부모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의 교육지원과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급식업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를 다수 선정하여 학교의 선택권도 넓혀주고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위험요소를 피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용자

‘강산강소’로 안심 먹을거리 체계 구현

윤 : 도시농업과 로컬푸드를 연계한 사업을 계획 중이시던데, 실제 생산량이 로컬푸드로 이용할 수 있는 양이 되나요?

이 : 우선 학교급식을 주요한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농업지원센터’가 5월에 개관합니다. 그곳에 ‘파머스마켓’을 만들어 일반 주민들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 정도는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강동구의 농가는 305가구입니다. 이 중에서도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는 농가가 50여 곳 정도 됩니다. 3월 7일 목요일에 도시농업센터와 친환경 농가들의 농산물 안정적 공급에 대한 협약이 체결됩니다. 따라서 양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로컬푸드에 대한 정의는 다양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반경 4백 킬로미터 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모두 로컬푸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으로 접근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농산물이 로컬푸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구는 근교, 예를 들면 양평 정도를 로컬푸드 지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양평지방공사의 경우, 친환경급식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업체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수매하고 수수료를 받지 않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강동구에서 생산되는 것을 중심으로 급식을 진행하고, 추후 보완해나가려 합니다.

윤 : 완주의 경우에는 로컬푸드지원센터가 있고, 중심지역이라 할 수 있는 용진에 로컬푸드매장이 있습니다. 양평이든, 완주든, 전북이든, 전남이든 타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서 강동의 로컬푸드매장에 그 지역의 농산물을 비치해 놓으면 좋을 텐데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농산물을 매장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 : 그 말씀은 맞습니다. 우선 우리는 ‘강산강소’(강동에서 생산한 것은 강동에서 소비) 시스템을 갖추려고 합니다. 또한 도시농업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둔촌동에 처음으로 도시텃밭을 개장했고, 이후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에 대한 조례를 제정했어요. 강동구를 ‘친환경 도시농업 특구’로 선포하기도 했죠. 그간 2천3백여 구좌의 텃밭과 1만 구좌의 상자텃밭을 보급해왔습니다. 2020년까지 강동구의 모든 가구가 텃밭을 가꾸는 ‘1가구 1텃밭’을 실현하는 게 목표입니다.또한 친환경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상품화시키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 분양의 형태를 다양화해서, 개인뿐만 아니라 유통조합을 구성하는 단체 등에게 공동분양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매장에서 판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완주의 경우에는 농촌지역이라 전업농의 생산물에 대한 판로확보를 위해 로컬푸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동의 경우에는 전업농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도시농업을 하는 주민들이 교류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측면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고,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방안은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년까지 30%의 탄소 감축

윤 : 탄소 감축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던데요.

이 : 이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동구 면적의 44.3%는 녹지 지역입니다. 맑은 공기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지요.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에 맞게 다양한 정책들을 입안했고, 진행해왔습니다. 2020년까지 탄소를 30% 감축할 계획이에요. 물론 이 수치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볼 것 같거든요. 2010년에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전국 최초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생태면적 40% 이상 확보, 냉난방비 40% 이상 절감, 자전거 전용 주차장 설립 등의 60여 개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가이드라인에서 80점 이상 받아야 건축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구의 모든 재건축 공동주택과 3백 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은 이 기준을 적용받고 있어요.

윤 : 좋은 정책이지만, 주민들에게 비용 등의 부담이 전가되는 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이 : 그 부분에 대해서 고려를 안 한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어요. 하지만 조사 결과 처음에는 비용부담이 크지만, 7년 정도가 지나면 그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해요. 에너지 비용이 점점 상승된다고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공사 측에서도 이런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때문에 주민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윤 : 청소과 직원이 제안했다는 바이오디젤 사업도 인상 깊습니다.

이 : 2008년부터 진행된 사업이에요. 시민단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추진해왔습니다. 폐식용유는 오염 덩어리지만, 모아놓으면 친환경에너지의 원료가 됩니다. 캠페인을 통해 각 가정과 학교에서 폐식용유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2010년 3월에는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전용 주유소를 설치했습니다. 현재 바이오디젤 연료는 강동구 청소차량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유 80%와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자교육을 통해 미래에 대한 가치 높이고자

윤 : 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성과가 있던데요. 소개를 하신다면요?

이 : 2008년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현재 구정목표도 이와 동일합니다. 미래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사람 중심의 행정은 교육을 통해서 구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2010년 11월에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변화하는 입시전형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개관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설립한 통합 교육지원 공간이에요. 또한 작년 6월 말에는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상담해주는 ‘진로직업체험센터(상상팡팡)’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외에도 ‘좋은 중학교’,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입니다.

윤 : 좋은 중학교는 이름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사업인지요?

이 : 강동구에서 천호동은 취약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이사를 많이 가요. 학교폭력, 왕따 등의 문제가 지역 중학교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좋은 중학교 만들기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2011년에 천일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교 안에 ‘Needs Call 상담센터’를 마련하여 학생 누구에게나 개방했어요. 집단상담, 또래상담, 개별상담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의 아이가 세 번 이상의 상담을 받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행 첫 해 말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어요. 아이들의 정서가 안정된 것은 물론 학업성취도도 올라간 것입니다. 학교폭력, 왕따 근절 등의 사례로 언론에 많이 소개도 되었습니다. 상담의 중요성이 증명된 것이지요. 첫 해에는 천일중학교, 두 번째 해에는 2개의 학교에서 사업이 시범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한 개의 학교를 더 늘렸어요. 올해는 3개의 중학교에서 진행 중입니다.

윤 : 지금 관내 중학교가 몇 개인지요?

이 : 총 17개입니다.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면 좋겠지만,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중학교는 아이들의 성장 시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민이 가장 많을 시기이기도 하고, 학교폭력 문제도 중학교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합니다. 천일중학교 사례를 통해 상담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상담인력이 전 학교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자치구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지는 못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평생학습센터에서 성공회대학교 심리학과와 함께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을 우리 구 전 학교에 파견했습니다. 교육과정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하셨어요. 경쟁률이 5대 1이 넘었습니다. 상담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지요.

윤 : 좋은 현상이네요. 그렇다면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는 어떤 것인가요?

이 :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교마다 나름의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지원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산을 전액 지원하지 않고, 학교와 재단, 동문 등과 매칭펀드의 형태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이 사업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시더라고요. 그동안은 별도의 투자를 해서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각 학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 :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있던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강동 에듀맘(Edu-Mom) 포럼’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 포럼에서는 초, 중,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과 자녀교육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선착순으로 1백 명 모집하는데, 보통 반나절이면 마감돼요. 변하는 입시제도를 잘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고,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강동아트센터, 구민의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성을 함양시키다

윤 : 강동아트센터 등 문화와 관련된 업도 눈 여겨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 : 서울의 동남권은 문화 수요는 많지만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은 편이었어요. 2011년 9월에 개관한 강동아트센터가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람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있고, 자체기획을 시도하는 등 구민들의 문화적 혜택을 늘리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또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최대한 많이 고려하려 했습니다. 개관 2년 전에 미리 관장을 채용했어요. 그리고 관장의 의견을 설계 등에 충분히 반영하였습니다. 덕분에 공연단에서 ‘편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사실, 문화라는 것이 투자가 많이 필요한 사업이에요. 공연장을 운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공연장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동은 30% 정도 됩니다. 70% 정도 적자가 나는 셈이지요. 하지만 구민들이 편리하면서도 품격있는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용자윤 : 연간 예산이 어느 정도 되나요?

이 : 전체 예산이 40억 원 정도 됩니다.

윤 : 송파구 등의 인근 지역에서 공연장 이용 고객을 유치해도 좋을 텐데요.

이 : 물론 우리 공연장이 강동구민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수도권 동부 일대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이런 측면을 고려해서 국가에서 어느 정도 지원해주면 좋을 텐데, 그런 것이 없어 아쉽습니다.

윤 : 공연장 운영에 있어 경영능력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립극장 같은 경우도 전 김영곤 극장장이 취임한 이후 시설이나 프로그램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 우리 아트센터의 이창기 관장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운영 또한 잘 하고 있고요.

윤 : 문화수준이 계속해서 높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문화시설에서 계속해서 적자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얼른 타파해야 할 것 같아요.

다양한 건강지원시스템으로 구민의 복지 증진에 힘써

윤 : 주민복지와 관련된 사업도 많이 하고 계시던데요. ‘건강 100세 상담센터’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이 : 건강 100세 상담센터는 보건소를 동네 혹은 마을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보건소가 저소득층의 의료를 담당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었어요. 지금은 모든 사람의 건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총 12개 상담센터가 운영 중이고요.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질병 중 가장 많은 것이 대사증후군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상담센터에는 주민들의 검사기록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식습관과 운동처방을 하고 있으며, 완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치료 대신 예방에 목적을 둔 선진형 건강관리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까지 18개 모든 동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또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지원시스템’을 통해,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특성에 맞도록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요.

”사용자윤 : 저소득층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은 없습니까?

이 : 우리 구에 있는 ‘동서울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저소득층 취약아동 건강바구니 과일제공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인스턴트푸드보다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서 건강한 삶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사람이 행복한 도시 강동을 만들고자

윤 : 남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이 있으시다면요?

이 : 우선 진행 중인 사업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요. 지하철 9호선 추가 연장, 사회적 경제 시스템 구축, 보육 및 노인복지, 장애에 대한 다양한 정책 추진 등 구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강동’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 얼마 전, 강동구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국민신문고 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작년에는 행정안전부의 ‘고충민원처리 우수기관’ 인증도 받았어요. 민원처리를 잘한다는 것은 굉장히 기본적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출근하면 제일 처음 보는 것이 구 홈페이지의 민원게시판 ‘구청장에게 바란다’입니다. 또한 ‘1인 팀장제’를 도입했어요. 이는 팀원 없이 팀장이 기안부터 시행까지 모두 진행하는 시스템인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주민들의 행정 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수요데이트, 트위터, 찾아가는 구청장실 등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요구사항을 행정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목민관클럽을 통해 배우는 게 많습니다. 토론, 공식적 자리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석상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 : 긴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행_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
정리_  최은영 (기획홍보실 연구원 bliss@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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