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온갖문제연구-궁금한 김에 연구, 맺음공유회>가 지난 3월 28일 희망제작소 1층 누구나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명애팀, 만점팀, 분노팀 구성원과 희망제작소 연구원, 모두 13명이 모여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어요.
우리 연구 결과물을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코로나19로 인해 내부 행사를 작게 축소해 진행하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덕분에 어느 때 보다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 둘 모인 시민연구자 분들과 함께 채식 지향인 간식을 먹으며 연구 결과물 전시 공간을 구경했습니다. 연구보고서를 실물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는데요.
팀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을 보았을 땐, 모두에게서 “와 – !” 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세 팀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보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만점팀 조효진 시민연구자는 “근황은 연구보고서를 쓴 것이며, 이렇게 실물로 만나니, 드디어 연구가 마무리되었다는 게 실감 난다”라고 소감을 나눠주었습니다.
이어 서로의 연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팀의 연구 과정을 듣는 시간은 처음이라 모두 귀 기울여 집중했어요. 즐겁고 새로 왔을 지, 모호하고 어려웠을 지 궁금한 마음을 품고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손님은 만점팀이었습니다.
원래 목표한 기업 수에서 조금 줄여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연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2019 뉴스빅데이터 활용 분석 경진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연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손님은 김명애팀이었습니다.
북한 청소년에 긍정 요인을 찾기 위해선 부정 요인을 알아야 함을, 어려운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어려워 진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청소년과 많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게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에, 연구가 지닌 활동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손님은 분노팀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왜 집회에 나가는지, 집회에 나가는 사람의 경로를 추적하는 게 가능할 지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린 것 같다고 말해주셨는데요. 기록을 남기는 것만으로 다음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9 온갖문제연구 – 궁금한 김에 연구>는 시민 연구가 가진 힘을 보게 했습니다.
시민이 기업을 추적하는 첫 시도를 했던 만점팀, 북한청소년과 함께 연구로 활동하는 김명애팀, 기록으로 집회를 재조명한 분노팀을 보면 시민연구는 세상을 단숨에 바꾸진 못하더라도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시민연구자 분들의 연구 여정이 무해하게 끝이 났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2019 온갖문제연구-궁금한 김에 연구> 프로젝트를 돌아보니, 이 글을 빌어 응원과 사랑을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시민 연구 지원 프로젝트는 매듭을 지었지만, 향후 이번 연구 내용과 과정을 더 많은 분들께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에요!
많은 이야기와 감정들을 잘 간직해 두고 봄이 가기 전, 궁금한 소식 가지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안전하고 또 안녕하세요 : )
✨뽀너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행한 틈과 라하가 시민연구자분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고 맺음 공유회를 마무리했는데요. 함께 보시겠어요?
✨✨뽀뽀너스! 3시간 정도 진행 된 맺음 공유회를 짧은 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요.생생한 현장을 아주 빠르게 볼 수 있답니다!
– 글: 손혜진 자치분권센터 연구원 | raha@makehope.org
– 사진: 시민주권센터 오지은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