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 인턴탐구생활을 시작하면서 32기 희망인턴(이하 인턴)을 소개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공감센터 인턴 김세영(세슘)이에요~ 이렇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동안 32기 인턴탐구생활을 기획하고 인턴 친구들이 보내준 원고를 교정하는 일을 했었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32기 인턴들의 인턴탐구생활, 재밌게 보셨나요? 시작할 당시엔 희망제작소 인턴들은 대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32기 인턴 개개인이 가진 개성은 무엇인지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 능력이 부족해서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희망제작소에 있어서 ‘인턴’이란 내부와 외부 사이의 중간 지점에 있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연구원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희망제작소를 바라볼 수도 있고 평소에 무심코 지나칠 만한 희망제작소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기도 하죠.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접하던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며 겪은 모든 일들이 ‘인턴’들에겐 새로운 자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인턴’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인턴탐구생활이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아닐까요? 이제 저희 32기 인턴들의 이야기는 끝나지만 33기 인턴들이 만들어갈 인턴탐구생활은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지난 26일, 32기 인턴 수료식 날은 개인적으로 만감이 교차한 하루였습니다. 드디어 끝났다는 후련함,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함, 이제 더 이상 희망제작소에 인턴으로 올 수 없다는 아쉬움, 4개월 동안 머물다 가는 인턴들에게 많은 배움과 도움을 주신 연구원님들에 대한 고마움 등이 섞여 뒤숭숭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아마 다른 인턴들도 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기에 인턴탐구생활을 끝맺음하는 지금 이날 미처 하지 못했던 인턴들의 이야기, ‘희망제작소 인턴 수료의 변’을 들려드릴까 해요. 마지막인 만큼, 인턴들의 이야기를 제 손을 거쳐서 말하는 것은 결례라 생각되어 가감 없이 그대로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인턴탐구생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 또한 인턴탐구생활을 애독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
솥단지 (최지은 뿌리센터 인턴연구원)
희망제작소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혁신적인 사업이나 조직구조가 아니었습니다. 희망을 갖고 소통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희망제작소에서 각기 다른 모양의 희망을 품은 이들을 만났고 회의적이기만 했던 저도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희망은 함께 나누고 꿈꿀수록 그 힘이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자리에서 자신의 희망을 실현하고 있을 희망제작소를 다녀간 그리고 아직 머무르고 있는 모든 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니홍 (홍지애 공감센터 인턴연구원)
‘그냥’은 없다. 제가 내부에서 희망제작소의 본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사업의 규모에 관계 없이 사업을 실행하기 전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회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듣는 이를 이해시킬만한 ‘왜’를 들려주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고민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고, 이 모습 자체가 사실 희망의 씨앗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마디 더 하자면 내 맘대로 한자성어 ‘삼유지친(三有智親)’인데요, 사유(思惟)하는 것을 자유(自由)롭게 공유(共有)할 수 있는 곁이 있어 참 행복했답니다. 앞으로도 오래 보고 만나고 싶습니다. 만나는 종종 감탄하게 되는 곁을 두어 참 행복합니다.
추블리 (추정우 사회적경제센터 인턴연구원)
다음 인턴분~ 동기 인턴분들과 너무 자주 점심 드시지 마세요!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님들 상처받으시니까요. 지영샘이 가끔 이상한 드립칠 때. 예를 들면, 제비… 그냥 받아주세요. 선재샘은 술 마시면 이상한 표정 지으세요. 웃어주세요. 일하다가 자주 ‘에잇’하는 소리 들리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권 실장님 애교니까요. ^^
우주왕 (박일주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람’과 ‘사이’ 속에서 상상 이상의 배움과 깨달음이 있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각자 어떤 인생의 시를 써내려가든 서로가 서로를 궁금해 하는 사이가 되길 희망합니다. 가끔씩 오래 보자!
따도작 (이슬비 사회혁신센터 인턴연구원)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한 글자 늘어날 때마다 마음에 무엇인가가 쌓였다.
반짝거리는 것들이 차곡차곡.
처음으로 청춘다웠던 스물아홉 해 봄과 여름.
감사한 선물. 반짝이는 추억.
알라코 (김지수 사회적경제센터 인턴연구원)
나 인턴 마치며! ‘희망을 봤다’, ‘희망을 찾았다’란 말은 하기 싫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걸로 충분했다.^0^
꾸결 (이한결 교육센터 인턴연구원)
내가 꿈꾸던 일.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일을 현실에 뚝딱뚝딱 만들어가는 희망제작소를 보며 설렘 반과 얄미움 반이 제 안에 공존했습니다. 불안함과 막연함에 흔들리던 생의 걸음 중 이 길에 희망이 있다는 희망을 안고 갑니다. 어느 삶의 구석에서 다시 만나요. Hope makers.
옐사 (지예리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다음 인턴분들~ 혹시나 궁금한 점이나 제 얼굴이 보고 싶으면 연락주세요. 저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연구원님들.. 보고 싶어요.. 인턴들이랑 점심 먹느라 연구원님들과 개인적인 깊은 대화 나누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연구원님 사랑해요~!! ♥♥♥
세슘 (김세영 공감센터 인턴연구원)
희망제작소에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연구원님들뿐만 아니라 희망제작소를 거쳐 간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위해 작지만 큰일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고 생활이 풍족해지면 사람들은 다 변하는 거야’라며 그들은 썩었고 나는 다르다는 오만에 빠져 있었는데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그리고 4개월 동안 함께한 공감센터 석상열샘, 김희경샘, 윤나라샘, 최은영샘, 그리고 인턴 지애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자주 놀러 갈께요~!! 아 그리고 제 별명….!! 지을 당시 딱히 생각이 안 나서 타의에 의해 강제로….ㅠㅠ 좋은 의미로 세슘처럼 오래 축적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ㅠㅠ
정리_ 김세영 (32기 공감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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